▲ 이정철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화성, 조영준 기자]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꺾고 선두에 나섰다.

IBK기업은행은 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1(25-22 23-25 25-21 25-14)로 이겼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개막전인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그러나 이후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 흥국생명을 모두 물리치며 3연승했다. 3승 1패 승점 9점을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3승 2패 승점 9점으로 1라운드를 마친 흥국생명을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리쉘은 팀 최다인 26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희진은 21점을 기록하며 지원사격했다. 흥국생명은 러브가 26점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세터 조송화의 토스가 흔들리며 무너졌다.

경기를 마친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2세트를 내준 뒤 3세트를 버리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가 전세를 뒤집었고 좋은 리듬도 되찾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승점 3점을 따서 기쁘고 3세트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를 극복하고 우리의 리듬을 찾았다. 이 점이 승리의 원인이다"고 덧붙였다.

이 경기에서 리쉘과 김희진은 47점을 합작하며 자기 소임을 다했다. 그러나 박정아는 11득점에 그쳤고 공격성공률은 32.35%에 머물렀다. 이 감독은 "경기 초반, (박)정아가 매우 안 되서 고생했다. 정아가 안 될 때 교체했는데 이 점은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이나 재작년 같았다면 정아는 한번 흔들리면 다시 살아나기 어려웠는데 이 점을 이겨냈다"고 덧붙였다.

박정아는 지난 여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경험한 뒤 한층 성장했다. 이 감독은 "(팀에 돌아온 뒤 서브 리시브 부담을 덜어주니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특히 박정아의 블로킹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그는 "블로킹은 에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정아는 손 모양이 좋고 제대로 걸리면 블로킹 득점이 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1위에 오른 IBK기업은행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 GS칼텍스 전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일정에 대해 이 감독은 "매 라운드가 고비라고 생각한다. 전력 누수를 안 만드는 것이 감독이 해야할 일이다. 우리 팀은 백업 멤버가 없는데 언제나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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