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에다 겐타 ⓒ 문상열 특파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야구 대표 팀이 내년 3월 열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최종 엔트리에 메이저리거 4명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9일 오전 "WBC 대표 팀에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 마에다 겐타(다저스), 우에하라 고지(보스턴, FA), 아오키 노리치카(휴스턴)가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아직 소속 구단과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8월 미국 출장에서 이들의 대표 팀 합류 의사를 확인했다. 그는 "메이저리그라는 어려운 환경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 된다. 대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고쿠보 감독은 WBC에서 투수력을 앞세워 지키는 야구를 할 계획이다. 다나카, 마에다, 우에하라는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통하는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NPB(일본야구기구)에서 뛰는 오타니 쇼헤이(닛폰햄),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 다케다 쇼타(소프트뱅크), 후지나미 신타로(한신) 등이 가세하면 선발투수의 양에서는 부족한 것이 없다.

우에하라를 선택한 것은 마무리 투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한국이 9회 대역전승할 수 있었던 것은 고쿠보 감독이 오타니 이후 다음 카드를 제대로 선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쿠보 감독은 두 번째 투수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를 8회에 이어 9회까지 내보냈다가 위기를 맞았다. 노리모토가 흔들리자 마쓰이 유키(라쿠텐)와 마스이 히로토시(닛폰햄) 모두 무너졌다.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와 히라타 료스케(주니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외야수 아오키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아오키는 2006년과 2009년 WBC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한편 NPB 관계자는 "선수들의 대표 팀 소집을 위해 소속 구단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