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우규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양재동, 신원철 기자] 오른손 선발투수에 집착하지 않았다. 

김인식 대표 팀 감독을 포함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코칭스태프는 10일 오전 서울시 양재동 KBO 5층 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28명 엔트리를 확정했다. 투수는 13명인데 왼손 투수가 6명, 오른손 투수가 7명이다. 지난해 프리미어12부터 김인식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던 오른손 선발투수로는 우규민(LG, FA)과 이대은(전 지바 롯데) 2명이 뽑혔다. 왼손 선발투수가 장원준(두산) 양현종(KIA, FA) 김광현(SK, FA), 차우찬(삼성, FA)까지 4명으로 많다. 

오른손 투수들은 대부분 불펜 투수들이다. 원종현(NC)과 장시환(kt), 임정우(LG)까지 처음 대표 팀에 뽑힌 선수를 포함해 이용찬(두산), 임창용(KIA)까지 5명이다. 

9월 대표 팀 감독직을 수락한 김인식 감독은 "몇 년 동안 오른손 투수가 없어서 문제였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도 걱정을 많이 했다. 올해도 KBO 리그를 보면 숫자로도 그렇지만 내용에서도 뛰어난 오른손 투수가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고 얘기했다. 예비 엔트리에는 윤희상(SK), 류제국(LG) 등이 있었다. 

▲ 김인식 감독 ⓒ 곽혜미 기자

그러나 김인식 감독은 최종 선발된 우규민과 이대은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WBC만의 투구 수 제한 규정을 이유로 들었다. "WBC 특성상 투구 수 관리가 중요하다. 이번 대회 요강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17일 정도에 나올 예정이지만 지금까지는 1라운드에서 한 선수가 65개까지 던질 수 있었다. 이르면 3이닝만 던지고 내려와야 할 수 있다. 오른손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불펜이 많이 나올 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얘기했다. 

2017년 WBC 1라운드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3월 막을 올린다. 한국은 대만과 네덜란드, 이스라엘과 같은 조에 속했다.

김인식 감독은 11일 일본으로 출국해 12일과 13일 도쿄돔에서 열릴 일본과 네덜란드의 평가전을 보고 14일 돌아온다. 이순철, 송진우 코치와 김시진 전력분석팀장 및 전력분석원 2명이 동행한다. 한국은 2013년 대만에서 열린 WBC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에 0-5로 져 2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2017년 대회에서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하면 일본과 맞설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