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강정호

[스포티비뉴스=양재동, 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거 3명+1명, 첫 국가 대표 5명.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최종 엔트리 28명의 면면을 살펴봤다.

김인식 대표 팀 감독을 포함한 WBC 코칭스태프는 10일 오전 서울시 양재동 KBO 5층 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28명 엔트리를 확정했다.

투수(13명) 우규민 임정우(이상 LG), 장원준 이현승 이용찬(이상 두산) 원종현(NC) 장시환(kt) 양현종 임창용(이상 KIA) 김광현 박희수(이상 SK) 차우찬(삼성) 이대은(전 지바 롯데)

포수(2명) 강민호(롯데) 양의지(두산)

내야수(8명) 김태균 정근우(한화), 이대호(전 시애틀) 서건창(넥센) 박석민(NC) 허경민 김재호(이상 두산) 강정호(피츠버그)

외야수(5명) 민병헌(두산) 김현수(볼티모어) 이용규(한화) 최형우(삼성) 추신수(텍사스)

▲ 이대호

★ 메이저리거

현역 메이저리거는 '공식적으로' 3명이다. 강정호와 김현수, 추신수다. 이대호는 시애틀과 단년 계약을 맺고 뛰었기 때문에 현재는 무소속 선수로 구분했다. 대표 팀 이순철 코치가 미국 출장에서 메이저리거를 만나 WBC 출전 의사를 물었고, 현재 몸 상태에 따라 이 4명을 최종 엔트리에 올렸다. 김인식 감독은 "구단과 논의해야 한다. 과거에도 KBO에서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이 선수들 얘기를 들어 보면 소속 팀 동료들이 WBC 출전 의사를 많이 밝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감독을 맡으면서 '가장 필요한 선수'로 꼽았던 오승환은 예비 엔트리에 이어 최종 엔트리에서도 빠졌다. 김인식 감독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 KBO가 클린 베이스볼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그런 문제 때문에 할 수 없이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외국 원정 도박으로 KBO 리그 한 시즌의 절반(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아직 징계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 임창용(KIA)과 차이다. 

앞으로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는 이들은 어떻게 될까. KBO는 10일 오전 김광현과 차우찬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선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선수들은 앞으로 협상 일정에 따라 WBC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 김인식 감독은 "외국에 진출하게 된다면 대체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직 구체적인 제의가 나오지 않은 만큼 어디까지나 원론적인 이야기다.

▲ LG 임정우 ⓒ 곽혜미 기자

★ 첫 태극 마크

처음 대표 팀에 뽑힌 선수는 7명이다. 불펜 투수 가운데 처음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가 많다. 원종현과 임정우, 장시환, 이용찬이 주인공이다. 이용찬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들었으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마지막에 제외됐다. 김인식 감독은 WBC 고유 규정인 라운드별 투구 수 제한을 생각해 선발투수보다 불펜 투수들를 많이 선발했다고 밝혔다. 오른손 선발투수에 집착하지 않고 불펜 투수를 여럿 뽑은 이유다.

엄밀히 말하면 박석민은 최종 엔트리 경험까지는 있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으나 최종 엔트리에서 빠졌다. 허경민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2루수 서건창 역시 첫 대표 팀 승선의 영광을 안았다. 최형우는 그동안 수비력에 약점이 있어 번번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2017년 WBC 1라운드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3월 막을 올린다. 한국은 대만과 네덜란드, 이스라엘과 같은 조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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