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이 네덜란드와 평가전에서 어렵게 이겼다. 

일본은 12일 도쿄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평가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9-8로 이겼다. 선발 이시카와 아유무(지바 롯데)가 4이닝 3실점, 두 번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한신)가 3이닝 2실점했다. 1-5로 끌려가던 5회 6점을 낸 타선의 힘으로 재역전했지만 9회 오세라 다이치(히로시마)가 무너져 역전패 위기까지 몰렸다. 상대 실책으로 어렵게 연장까지 간 일본은 10회 승부치기에서 오노 쇼타(닛폰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진땀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크리스토퍼 가리아(중견수)-주릭슨 프로파(유격수, 텍사스)-유렌델 데 캐스터(1루수)-칼리안 샘스(우익수)-숀 자라가(지명타자)-다센코 리카르도(포수)-스틴 반더미어(3루수)-랜돌프 오두버(좌익수)-닉 울바누스(2루수), 선발투수 자이어 저젠스가 먼저 나왔다. 

일본은 평가전 취지에 맞게 타순을 또 바꿨다. 아키야마 쇼고(중견수, 세이부)-기쿠치 료스케(2루수, 히로시마)-사카모토 하야토(유격수, 요미우리)-나카타 쇼(1루수, 닛폰햄)-쓰쓰고 요시토모(좌익수, DeNA)-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닛폰햄)-마쓰다 노부히로(3루수, 소프트뱅크)-시마 모토히로(포수, 라쿠텐)-나카무라 아키라(우익수, 소프트뱅크)가 선발 출전했다. 

1회말 일본이 선취점을 냈다. 아키야마의 좌전 안타에 이은 2루 도루와 기쿠치의 번트 내야안타로 무사 주자 1, 3루가 됐다. 적시타는 없었지만 나카타의 3루수 땅볼로 아키야마가 홈을 밟았다.  네덜란드는 바로 반격했다. 2회 3-1로 역전했다. 5회초에는 샘스가 후지나미를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후지나미를 어리둥절하게 만들 정도로 강한 타구였다. 

▲ 사카모토 하야토 11일 멕시코전

일본은 1-5로 끌려가던 5회 선두 타자 오타니의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2사 만루에서 사카모토의 3타점 2루타로 동점이 됐고, 나카타의 중전 적시타와 쓰쓰고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가 나와 7-5가 됐다. 5회에만 6점, 이 가운데 2사 이후 5점을 올리는 집중력의 승리였다. 

이번 평가전은 WBC 공인구를 사용하지만 투구 수 제한 규정은 없다. 일본은 이시카와에게 4이닝, 후지나미에게 3이닝을 맡기는 WBC식 운영을 했다. 9회 올라온 오세라가 ⅓이닝 3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9회말 공격에서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2사 1, 2루에서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8-8 동점이 됐다. 

두 팀은 정규 이닝으로 승패가 갈리지 않으면 12회까지 승부치기를 하기로 했다. 일본은 10회 오카다 도시야(주니치)가 무사 1, 2루에서 무실점으로 버텨 재역전 기회를 잡았다. 공격에서는 상위 타순이 아닌 6번 타자 오타니를 첫 타자로 놓는 결단을 내렸다. 오타니가 3루수 땅볼로 진루타를 쳤고, 7번 타자 마쓰다가 고의4구로 출루했다. 만루에서 포수 오노가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한편 이번 평가전을 위해 일본에 온 네덜란드의 유일한 메이저리거 프로파는 4회 호수비로 실력을 발휘했다. 무사 1루를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꿔놨다. 나카타의 크게 튄 땅볼을 잡아 2루 베이스를 밟고, 사카모토의 슬라이딩을 피해 1루에 정확히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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