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진행된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악역에 몰입하는 방법으로 "일반인과 다른 사고 방식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병헌은 “악역을 연기하는 입장에서 그 인물이 납득이 돼야 한다. 다른 역할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내가 설득이 돼야 하기 때문에 더 큰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의 구조 자체가 다르다는 결론을 내렸다. 뼛속까지 악역인 사람들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구조가 있다고 판단했다. 사고, 철학이 다르다. 자신의 행동이 나쁜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했다”고 덧붙였다.

전작 ‘내부자들’과 다른 매력에 대해 “’내부자들’ 안상구 못지 않은 팔색조 같은 마력이 있다. 만만치 않는 캐릭터다. 색은 굉장히 다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재밌는 놈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작품이다.

‘감시자들’로 호평을 받은 조의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엄지원, 오달수, 진경 등이 출연한다. 오는 12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