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숙 작가의 작품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박신양-현빈-이민호-김우빈-송중기(왼쪽부터).사진|곽혜미 기자, KBS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김은숙은 쓰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트린 명실상부한 스타 작가다. SBS '파리의 연인'(2004년)은 최고 시청률 50%에 육박했고, SBS '시크릿 가든'(2011년)은 현빈 신드롬을 만들었다. 지난 9월 종영한 KBS2 '태양의 후예'는 닐슨코리아 기준 38.8%라는 요즘 보기드문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극장을 '태후 앓이'로 물들였다. 덕분에 김은숙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 특히 남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들은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특히 김은숙 작가 작품의 경우 남자1번 못지않게 남자2번, 일명 '서브남주'로 불리는 배우가 크게 주목 받아왔다.

김 작가는 오는 2일 첫 방송되는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집필을 맡아 다시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남자 주인공으로는 공유가 캐스팅돼 김은숙과 첫 인연을 맺게 됐고, 이동욱이 힘을 더한다. 김은숙과 공유, 이동욱이 '도깨비'로 또 다른 신드롬을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김 작가의 작품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배우 5인을 꼽아봤다.'도깨비'의 성공 여부에 따라 공유와 이동욱은 '넘버6','넘버7'이 되거나 아니면 넘버5를 갈아치울 수 있다.

▲ '파리의 연인' 박신양은 원조 까도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제공|SBS

◆ '파리의 연인' 박신양

SBS '파리의 연인'은 까칠한 재벌 2세 남자와 평범한 여자의 사랑을 담았다. 극중 박신양은 재벌 2세 한기주로 분해 원조 까도남(까칠한 도시 남자)으로 불리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까칠한 박신양과 털털한 김정은의 조합은 지금 봐도 완벽하다. 특히, 난처한 상황에 놓인 상대역 김정은을 이끌며 박신양이 한 "애기야 가자"는 끊임없이 회자되는 명대사로 남았다. 박신양은 방송에서 하고 나온 아이템들 모두 유행시켰고, 그 해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

▲ '시크릿 가든'을 통해 현빈은 아시아의 여심을 훔친 한류스타가 됐다. 제공|SBS

◆ '시크릿 가든' 현빈

SBS '시크릿 가든'은 김은숙 작가의 전매특허인 신데렐라 로맨스에 남녀 주인공의 영혼이 바뀌는 독특한 설정을 더했다. 판타지적 설정 자체에 위험 부담이 이었지만 현빈과 하지원은 이를 멋지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도왔다. 현빈은 백화점 사장이자 까칠한 재벌 3세 김주원으로 등장해, 현빈앓이 팬들을 양산했다. 당시 현빈이 입고 나온 "이태리 장인이 한땀한땀 떴다"는 블루 스팽글 트레이닝복은 유사품이 불티나게 팔리며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현빈은 '시크릿 가든'을 마치자마자 해병대에 입대, 입대 현장을 팬미팅장으로 만들기도 했다.

▲ 이민호는 '상속자들'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제공|SBS

◆ '상속자들' 이민호

이민호는 SBS '상속자들'(2013)에서 박신혜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극중에서 박신혜만 바라보는 순정파 고등학생 김탄을 연기했다. 2009년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이민호는 이 작품에서 김은숙 작가의 "나 너 좋아하냐?" 등 다소 오글거리는 대사를 척척 소화해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25.6%로 김 작가의 다른 드라마에 비해 아쉬웠지만, 드라마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민호는 중화권 최고 한류스타로 자리 잡았다.

▲ 김우빈은 '상속자들'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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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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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상속자들'에는 또 다른 김은숙 작가의 수혜자가 있다. KBS2 '학교 2013'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김우빈이다. ‘상속자들’에서 박신혜를 짝사랑하며 이민호와 삼각관계를 이룬 김우빈은 '파리의 연인'의 이동건에 버금가는 넘버2의 인기를 누리며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우빈은 "예뻐가지고. 너 오늘부터 내거야", "눈 그렇게 뜨지마, 떨려" 등 '최영도 어록'을 남기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후 그는 라이징 스타에서 대세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로 국내외에서 송중기 신드롬을 일으켰다. 제공|KBS2

◆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중기는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태양의 후예'를 선택, 특전사 유시진 대위 역을 맡았다. 극중 유시진은 까칠한 듯 다정한 매력으로 여신미모 송혜교와 사랑을 이뤄내며 '송송커플'로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태양의 후예'는 마지막회 시청률 38.8%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덕분에 송중기는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모으며 한류 중심에 섰다. 송중기는 연예인 최초로 KBS1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뉴스 9'에 출연하는가 하면, 2016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송혜교와 함께 대통령 표창까지 받아 신드롬을 실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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