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안산, 유현태 인턴 기자] "부담 없이 했고 경기가 잘 풀린 것 같아 좋다."
OK저축은행은 1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3-2(24-26, 25-20, 17-25, 25-23, 15-11)로 이겼다. 전병선은 팀 내 최다인 27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마르코 보이치, 송명근 등 주축 공격수가 빠진 상황에서 OK저축은행의 영웅이 됐다.
전병선은 "주축 선수가 빠져서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내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부담 없이 했고 경기가 잘 풀린 것 같아 좋다"며 수줍게 경기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이어 "끈끈한 배구를 한 것 같다. 수비도 잘되고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며 승리 요인을 꼽았다.
전병선은 "선발로 뛰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 하면 할수록 더 잘되는 것 같다.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부담을 안 주신다. 즐겁게 경기를 하고 있다"며 "5세트 13-11 상황에서 감독님이 서브를 맘껏 때려보라고 했다. 예상치 못하게 서브 득점이 돼서 나도 모르게 감독님에게 달려갔다"며 김세진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김세진 감독 역시 "전병선은 우직하다. 아파도 바보처럼 연습한다. 주전들이 돌아오면 또 백업으로 돌아갈 수도 있지만, 지금 전병선이 우리 팀의 미래를 위해선 매우 중요하다. 누구나 열심히 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