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철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첫 세트를 포기하지 않은 게 주효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승리를 지킨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한국전력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20, 24-26, 25-15)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7승 3패 승점 19점을 챙기면서 1위 대한항공에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전략의 승리였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 주포 미차 가스파리니의 공격 길목을 철저히 지키면서 분위기를 탔다. 신 감독은 "제가 봤을 때 (한)선수가 블로킹 낮은 쪽으로 토스를 하더라. 1세트 24-23에서 곽승석한테 공이 올라 갈 거니까 공이 길면 직선, 짧으면 대각선을 막으라고 한 게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4연승의 원동력을 물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지고 있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코트에서 뛰는 6명과 백업 선수들이 똘똘 뭉치는 마음이 가장 큰 거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노란 넥타이를 고집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신 감독은 "시즌 전에 바로티를 확인하고 여행도 할 겸 체코와 슬로바키아, 헝가리를 돌았다. 그때 마틴이 골라줬다. 올 시즌은 이 넥타이 하나로 마무리하려 한다"말하며 활짝 웃었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 감독 시절이던 2011년 네맥 마틴과 인연을 맺었다. 마틴은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에서도 뛰었다.

선두 싸움을 위해서는 라운드마다 꾸준히 승점을 챙기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신 감독은 "한 라운드에 못해도 승점 12~13점은 챙겨야 한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라서 치고 나가기 쉽지 않다. 1라운드에 8점 밖에 못 챙겨서 아쉽지만, 라운드마다 12점 이상은 챙겨야 상위권에서 놀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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