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희채(왼쪽)가 전병선(오른쪽)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신다. 주변에서는 웬일이냐고 연락이 온다."

'복덩이'라고 부를 만하다. 라이트 전병선(24, OK저축은행)이 연일 맹활약을 펼치며 팀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병선은 18일 안산 우리카드전에서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4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홈 첫 승리다.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회를 얻었다. 외국인 선수 마르코 보이치와 송명근, 강영준, 박원빈 등 베스트 멤버 절반 이상이 부상과 씨름하고 있다. 전병선은 2라운드 3경기에서 58득점 공격 성공률 52.08%를 기록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강한 서브도 강점이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전병선의 활약에 "고맙다"고 표현했다. 이어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 무식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파도 참고 하는 우직한 맛이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업' 딱지를 뗀 건 아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 김 감독은 "주전 멤버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전)병선이는 다시 백업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지금 병선이가 해 주는 게 미래를 생각하면 의미가 있다. 선수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에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전병선은 "그동안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계속 선발로 뛰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 자신 있게 하니까 점점 잘되는 거 같다. 오늘(18일)은 부담 없이 자신 있게 했는데 잘 풀린 거 같아서 좋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만족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병선은 "팀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기회를 얻었고, 나름대로 괜찮게 하고 있는 거 같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운동선수는 성적으로 보여 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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