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28, 페네르바체)이 이끄는 페네르바체가 올 시즌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19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부르사에서 열린 2016~2017 터키 여자 프로 배구 리그 부르사BB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5-19 23-25 25-23)로 이겼다.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4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강호 엑자시바시와 경기에서 1-3(22-25 25-18 23-25 22-25)으로 졌지만 이후 이드만 오저으와 부르사를 꺾고 선두권을 유지했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던 부르사는 올 시즌 강호 엑자시바시와 갈라타사이 등 강팀을 꺾고 4연승 행진을 했다. 이 팀에는 국내 V리그에서 2시즌 동안(2013년~2015년) 뛴 조이스 고메스 다 실바(브라질)가 버티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유니폼을 입고 팀의 해결사 소임을 했던 그는 지난 시즌부터 부르사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15점을 올렸고 조이스는 팀 내 최다인 19득점을 기록했다. 득점 기록에서는 조이스가 우위에 있었지만 김연경은 공격뿐만이 아닌 수비와 리시브에서 선전하며 조이스에게 판정승했다.
김연경은 3세트 초반 블로킹을 하다가 부르사 공격수가 때린 스파이크를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한동안 코트에 쓰려져 있던 그는 벤치로 나간 뒤 응급 치료를 받고 코트에 돌아왔다. 볼을 맞은 뒤 김연경은 눈을 뜨지 못하며 괴로워했다.
경기를 마친 뒤 스포티비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한 김연경은 "눈 상태는 괜찮다. 처음에는 눈을 뜨지 못했고 응급 치료를 받은 뒤 눈을 뜰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볼이 두 개로 겹쳐 보여서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페네르바체에는 태국 출신의 세계적인 세터 눗사라 떰꼼(31)이 가세했다. 부르사와 경기에서 눗사라와 공격수들은 시즌 초반보다 조금 나아진 호흡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고비처에서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어긋나는 약점이 나타났다.
페네르바체는 매 시즌 주전 세터가 바뀌었다. 페네르바체가 매번 바뀌는 세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라이벌 팀 바키프방크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2012년부터 터키 최고 세터인 나즈 아이데미르(26)가 팀을 조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터 문제에 대해 김연경은 "새로운 세터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이다. 물론 세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결국 이겨 내야 할 일이다. 서로 잘 맞춰 가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더 신경 써서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터키 리그에는 조이스 외에 2012년부터 3년 동안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던 니콜 포셋(미국, 사르예르)도 뛰고 있다.
김연경은 "많은 외국인 선수와 뛰다 보니 제 친구의 친구가 내 친구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조이스, 니콜과 친분에 대해 그는 "한국에서 뛰었다는 이유로 그 선수들이 정겹게 다가온다. 그래서 함께 식사도 하고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부르사의 돌풍을 잠재운 페네르바체는 오는 27일 차나칼레와 시즌 6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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