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왼쪽)과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천안, 김민경 기자] '클래식 매치'를 앞두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이 만났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전통의 라이벌이 만난 만큼 두 팀 감독의 출사표를 한자리에서 들었다.

올 시즌 2번째 클래식 매치에 나선 소감을 물었다. 임 감독은 "라이벌 팀과 맞붙는 경기는 다른 경기보다 부담이 크다. 순위 싸움과 직결돼서 더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최 감독은 "라이벌전이지만 부담 없이 치러야 한다. 지도자가 긴장하면 선수들도 긴장한다"고 말했다. 

두 감독에게 라이벌전의 의미를 물었다. 최 감독은 "선수로 삼성화재에서 뛰었지만, 지난해 감독으로 부임해서 삼성화재에 5승 1패를 기록했다. 이제는 저희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선수들 자신감이 생겨서 이제는 다름 팀과 경기할 때보다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고 도발하며 웃었다. 

임 감독은 물러서지 않았다. "라이벌은 한 시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오래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모두가 분위기를 만든다. 예전에는 우리가 앞섰다면, 지금은 현대가 앞선다. 앞으로 더 분발해서 현대가 경각심을 갖게 하겠다"고 맞받아쳤다. 

경기 승패를 좌우할 키 플레이어를 꼽아 달라고 했다. 임 감독은 "(류)윤식이다. 세트마다 기복이 심한데, 윤식이가 안정되면 팀이 안정된다"고 했고, 최 감독은 "여오현 플레잉 코치가 더 힘을 내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규정에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2라운드 경기 승리 팀 감독이 진 팀에 다음 경기 어드밴티지를 요구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두 감독은 "참신한 생각인 거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감독이 자리를 바꿀까" "원정 팀 치어리더와 홈 팀 치어리더가 함께 서게 할까"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조금 더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함께 인터뷰를 진행한 소감이 궁금했다. 최 감독은 "새롭고 더 좋다. 지금 나온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전달하면 자극이 되고 도움이 될 거다. 라이벌전이 발전하는 초석이 될 것 같다"며 만족했다. 임 감독 역시 "훨씬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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