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홍지수 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살아나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강정호가 연일 날카로운 타격감을 보이면서 MLB 무대에 본격적인 도전을 알렸다.

강정호는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MLB 시범경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3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었다.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179에서 0.190으로 약간 올랐다.

지난 3월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범경기에서 MLB 무대에 처음 선보인 강정호는 당시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강정호가 때려낸 1안타가 바로 홈런포였다. 첫 경기에서 장타를 터뜨리면서 강한 인상을 남긴 강정호는 이튿날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서도 2타수 1안타를 기록하면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2루타를 때려 장타 능력을 보였다.

그러나 MLB 도전기는 쉽지 않았다. 비록 시범경기일 뿐이지만 이후 3경기 연속 방망이가 침묵했다. 그리고 지난 3월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한 개의 안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회복하는 듯싶었으나 또다시 강정호의 안타 소식은 한동안 들리지 않았다. 보스턴전 이후 5경기 연속 무안타. 시범경기 타율은 0.111까지 떨어졌다.

기다리던 강정호의 호쾌한 타격 소식은 지난 3월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들려왔다. 강정호는 당시 경기에서 3루타를 터뜨리는 등 그간 침묵을 깨고 장타를 맛봤다. 다음 타자 제프 데커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지난 3월 29일 토론토전에서 1타수 무안타로 숨을 고른 뒤 이튿날 애틀랜타전부터 3경기 연속 방망이를 날카롭게 휘두르기 시작한 강정호. 3경기 동안 타율은 0.364(11타수 4안타)로 호락호락하지 않은 타격감을 보이면서 4일을 앞둔 MLB 개막에 맞춰 방망이를 예열하면서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강정호는 16번의 시범경기 동안 2루타 2개, 3루타 1개 그리고 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429. '일발 장타'능력을 갖춘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이날 볼티모어전에서 2회말 3개의 아웃카운트가 모두 강정호에게서 나왔다. 특히,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질 법한 조나단 스쿱의 타구를 역동작이 걸린 상황에서도 정확한 1루 송구로 잡아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연착륙할 수 있을까. 앞서 언급했듯이 아직은 시범경기일 뿐이다. 그러나 공수에서 한층 성숙해져 가는 강정호의 활약을 보면서 야구팬들은 내심 피츠버그의 주축 선수로서 멋진 활약을 펼쳐주길 바라고 있다. 올 시즌 MLB에서 처음으로 나서게 될 강정호가 팬들의 기대를 안고 KBO 리그 첫 야수 출신으로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 강정호 ⓒSPOTV NEWS

[영상] '안타+호수비' 강정호의 활약상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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