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일본 격투기 잡지 '카미프로'의 표지. 추성훈을 악마로 그려 놓았다.
<필자 주> 이번 주 정윤하 칼럼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일본 격투기계 비화들을 소개합니다.

- 추성훈(일본 이름 아키야마 요시히로)은 종합격투기 단체 드림에 출전할 당시 일본 지상파 방송국 TBS로 방영된 VTR에서 "한국에서 나의 인기란 마이클 잭슨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 발언 이후 일본에서 마이클 잭슨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 켄 샴락, 댄 세번 등 UFC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은 UWF 계열 프로레슬러 출신 종합격투가다. 샴락은 후지와라 계열(구미)과 판크라스에서, 세번은 UWF 인터네셔널에서 활동했다.

- 미르코 크로캅과 마크 헌트는 일본의 괴이한 프로레슬링 단체 <허슬(Hustle)>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 UFC 파이터 김동현은 2011년 UFC 125에서 네이트 디아즈와 대결할 당시 프라이드의 테마곡을 틀고 등장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프라이드에서 뛰는 것이 나의 꿈이었다. 연승을 하고 있을 때 프라이드에서 출전 제안이 왔고, 계약서에 사인을 했는데 프라이드가 없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 프라이드와 링스에서 활동했던 파이터 다무라 기요시는 때때로 한국의 신라면을 즐긴다. 맵지만 맛있다고 평한다.

- 여성 종합격투기 와타나베 히사에는 무명 시절에 AV 일반인 기획물에 출연했다는 악성 루머에 시달렸다. 참고로 그 기획물은 S사의 매직미러 시리즈였다. 모자이크 되어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잉베이 맘스틴은 1990년대 초반 '최강'이라 불리던 실전 지향 프로레슬러 다카다 노부히코를 위한 헌정 노래를 발표했다. 제목은 '파워 오브 글로리(Power Of Glory)'다. 이 곡은 1994년 발매된 '아이 캔트 웨이트(I Can't Wait)' 싱글 음반에 수록돼 있다.

- 판크라스의 설립자 후나키 마사카츠는 2004년 SBS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폭풍 속으로'에 특별 출연했다.

- 프라이드와 UFC에서 활동했던 '허리케인' 길버트 아이블의 외할아버지가 일본인이라는 소문이 있다. 프라이드가 2005년 공개한 무사도 VTR에서 이 내용이 공개됐다.

- 2007년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 예밀리야넨코 표도르와 국내 탤런트 이파니의 염문설이 있었다. 당시 이파니는 "말도 통하지 않는다. 사적으로 연락한 적도 없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난 러시아 정교회로 개종했다"라고 말한 표도르의 해명도 일품이었다.

- 2004년 개봉한 설경구 주연의 영화 <역도산>에는 무토 게이지, 후나키 마사카츠, 하시모토 신야, 마이크 바튼 등 종합격투가 및 프로레슬러들이 많이 나왔다.

- 왕년의 AV 스타이자 현재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나츠메 나나는 레이 세포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그녀는 레이 세포처럼 단단하고 거친 남자가 좋다고 말했다.

- UFC가 출범한 1993년 12월 이후 약 23년간 타이틀전까지 도달했던 동양인 파이터는 총 7명이며, 타이틀 횟수는 총 8번이었다. 2000년 곤도 유키와 야마모토 겐이치, 2001년 우노 가오루, 2002년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 2003년 우노 가오루, 2008년 오카미 유신, 2013년 정찬성, 2015년 호리구치 교지.

- 프라이드에서 활동했던 격투가 쇼지 아키라는 현재 일본 라멘집 사장이 됐다.

- AV 배우 요시자와 아키호는 프로레슬러 및 종합격투가에게 인기가 많다. 프라이드 파이터였던 알렉산더 오츠카는 요시자와의 팬이라고 공공연히 밝혀 왔고,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무토 게이지는 전일본 프로레슬링 사장일 당시 그녀의 소속사와 함께 합동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 프라이드의 오프닝 테마곡 '프라이드(PRIDE)'와 승리 테마곡 '빅토리(VICTORY)'는 유명 작곡가 다카나시 야스하루의 작품이다. 다카나시는 영웅 전설 시리즈로 유명한 게임사 팔콤의 편곡 밴드 출신이다. 나루토, 아이실드 21, 이니셜 D 등 주옥같은 애니메이션의 OST를 담당하기도 했다.

- 세계적인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는 종합격투기 단체 슈토의 초창기 골수팬이다. 그는 1989년부터 시간이 날 때면 슈토를 보러 가곤 했다고 직접 언급했다. 2009년 있었던 슈토의 20주년 기념 대회에서 축하의 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일본격투기 비화 시리즈는 기약 없는 3부에서 계속됩니다.

필자 소개- 전 엠파이트 칼럼니스트. 국내 유일의 일본 격투기 U계 전문가. 사쿠라바 가즈시 골수 팬. B급 감성의 소유자. "인생에 여러 가지 일들이 있겠지만, 힘내십시오. 저도 힘내겠습니다."

<기획자 주> 스포티비뉴스는 매주 수요일을 '격투기 칼럼 데이'로 정하고 다양한 지식을 지닌 격투기 전문가들의 칼럼을 올립니다. 격투기 커뮤니티 'MMA 아레나(www.mmaarena.co.kr)'도 론칭합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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