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가 페더급 타이틀을 반납했고, 잠정 챔피언 조제 알도(30, 브라질)가 다시 페더급 챔피언이 됐다.
알도는 지난해 12월 UFC 194에서 맥그리거에게 13초 만에 KO로 진 뒤 약 1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일단은 행복해 했다. 29일(한국 시간) 브라질 플라네타 스포르 TV에서 "페더급 왕좌를 되찾을 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 그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맥그리거에게 졌을 때도 벨트를 다시 손에 넣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시간문제였다. 원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내가 챔피언이라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13일 UFC 205에서 에디 알바레즈를 쓰러뜨리고 라이트급 챔피언에도 올랐다. UFC 최초 두 체급 동시 챔피언이 됐다. 2주 동안 두 벨트를 품에 안고 있었다. UFC는 27일 "맥그리거가 페더급 타이틀을 반납했다"고 발표했다.
알도는 "그가 내 벨트(페더급 벨트) 또는 라이트급 벨트 가운데 하나를 포기할 줄 예상했다. 라이트급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만나도 힘들고, 페더급에서 나를 만나도 힘들다. 그는 내 벨트를 내려놓았다"고 했다.
알도는 이왕이면 통합 타이틀전에서 맥그리거를 꺾고 왕좌에 앉길 바랐다. 챔피언벨트를 되찾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다. 왠지 모르게 약이 오르는 상황이다.
"지난 패배는 교통사고와 같다. 재대결에서는 무조건 이길 수 있었다"면서 알도는 맥그리거와 다시 만날 새로운 계획을 짰다.
다음 달 11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UFC 206 메인 이벤트에서 맥스 할로웨이와 앤서니 페티스가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을 펼친다. 알도는 이 경기 승자와 내년 2~3월 통합 타이틀전을 갖고 라이트급으로 올라가겠다고 했다.
"먼저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겠다. 그리고 맥그리거와 싸우기 위해 라이트급으로 가겠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원하는 경기를 선택할 수 있다. 맥그리거와 싸울 것이다. 반드시 현실이 될 것이다."
알도는 내년 타이틀 방어전에서 상대가 누가 되든 상관없다고 밝혔다. "누가 이기든 준비할 것이다. 페티스는 전 라이트급 챔피언이다. 그와 경기는 주목받는 큰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할로웨이가 올라와도 문제없다. 어차피 내가 이긴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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