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두산 홍성흔과 LG 이병규(9번)는 은퇴한다. 두 선수 모두 통산 2,000안타를 넘긴 KBO 리그에서 손꼽히는 스타 선수다. 그러나 젊은 팀을 추구하는 구단의 선택을 이기지는 못했다. 이병규는 일본 주니치에서 뛴 기간을 빼고 1997년부터 2016년까지 1,741경기에 나와 2,043안타, 타율 0.311로 커리어를 마쳤다. 홍성흔은 1999년부터 올해까지 1,957경기에서 2,046안타 타율 0.301, 208홈런을 기록했다.
지난달 8일 감동적인 은퇴 경기를 치른 전병두 역시 보류 명단에서 빠졌다. 전병두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280경기에 출전해 29승 29패 14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남겼다. 2011년 11월 어깨 회전근 재건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힘썼지만 결국 화려한 전성기를 되찾지 못했다. LG 정현욱은 위암 수술 후 올해 마운드로 돌아왔지만 더는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 아래 은퇴를 결심했다. LG 김광삼은 올해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데다 시즌 막판 타구에 머리를 맞고 크게 다쳤다.
불명예 은퇴하는 선수들도 있다. NC 이태양과 삼성 안지만이 그렇다. 이태양은 올해 KBO 리그를 흔든 승부 조작 사건의 방아쇠를 당겼다. 6월 창원지검이 KBO 리그 승부 조작 사건을 수사하면서 조사 대상이 됐고, 가담 사실을 인정했다. 안지만은 외국 원정 도박으로 커리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사설 스포츠 베팅 사이트를 만드는 데 돈을 댔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실타래가 풀 수 없는 지경에 놓였다.
◆ 재도전
KIA 김병현, 두산 고영민, NC 고창성, 한화 이시찬, SK 김승회 등은 재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김승회는 올해 FA 자격을 갖췄지만 스스로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경쟁력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새 출발을 꿈꾸고 있다. 김병현과 고영민, 고창성 등은 몸 상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 최경철은 포수가 부족한 삼성과 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선수 가운에서는 KIA 브렛 필과 NC 재크 스튜어트가 KBO 리그와 인연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 받는다. 어느 정도 성적은 기대할 수 있지만, '특급'의 요구를 충족할 정도는 아니었다. 모험보다 안정을 원하는 팀이 있다면 KBO 리그에서 다시 볼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선수가 KBO 리그에 적응하는 시간을 기다리느니 경험자를 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넥센 스캇 맥그레거, KIA 지크 스프루일, SK 브라울리오 라라-헥터 고메즈, 한화 에릭 서캠프-파비오 카스티요, 롯데 저스틴 맥스웰 등은 KBO 리그보다는 마이너리그 쪽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 육성 선수 전환
보류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고 그 팀의 유니폼을 벗는 것은 아니다. 육성 선수로 신분이 바뀔 수 있다. 수술 후 재활로 내년 시즌 상당 기간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면 이 역시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전략적으로 제외하는 이유가 된다. 다만 정식 선수와 달리 내년 시즌 6월 1일 이후에나 1군 경기에 출전할 수 있고, 안정적인 신분이 아니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은 아니다.
한편 구단별 보류 선수 수는 두산 59명, NC 57명, 넥센 57명, LG 54명, KIA 61명, SK 56명, 한화 60명, 롯데 62명, 삼성 49명, kt 57명이다. 나머지는 신인 선수, 제대 선수 등이 들어갈 자리다.
관련기사
- '필라테스 여신' 양정원, 섹시한 운동복 사진 '대방출'
- 테임즈 이적, 쉽게 지워지지 않을 MVP의 그림자
- 'ESPN' 칼럼니스트 '다저스, 컵스 꺾으려면 커쇼 쉬게 해야'
- [SPO톡] ② '전 경기-3할' 김하성이 그리는 3번째 풀타임 시즌
- MLB.com "밀워키의 테임즈 영입, 도박이다"
- '2016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2일 개최…올해의 선수는?
- 풀어야 할 실타래…가시밭길 예고된 '김응룡號'
- '통합 야구협회 당선' 김응룡 회장, "난 한다면 하는 사람"
- '낙선' 이계안 후보, 변화 바람에 밀린 '원포인트 릴리프론'
- 양키스 다나카, WBC 참가? "팀이 막는 건 아니다"
- '냉정한 시선' 美 매체…"생산성 떨어질 추신수"
- '미래를 준비하는' KBO, 14~15일 윈터 미팅
- '빛나는 피날레' 오티즈, ML 최고 지명타자 선정
- [KBO 안테나] 비 활동 기간은 '결혼의 계절'…SK 최승준, 한화 이태양 등
- 팬그래프닷컴 "강정호, ML 최고 '저비용 고효율 3루수"
- 보스턴 데이비드 오티즈의 후계자는 누구일까
- KIA 외국인 선수 구성 완료, 버나디나 영입-헥터 재계약
- LG, 송구홍 운영총괄 신임 단장으로 선임
- 두산 이강철-이용호-조웅천-최경환 코치 영입
- '내야수' 필 대신, KIA가 선택한 '외야수' 버나디나는?
- [SPO 톡] SK '미래 클로저' 서진용, "믿을 수 있는 선수 되겠다"(영상)
- LG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사랑의 연탄 배달'
- 빅리거-국가 대표 강정호, 2일 새벽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 조사
- 또 사건 휘말린 강정호, 성폭행 혐의에 음주운전까지
- '강정호 음주운전' 투수력 걱정하던 대표팀, 공격력도 마이너스
- 라쿠텐 노리모토, 계약서에 '3년 뒤 포스팅 추진' 조항 삽입
- 도미니카공화국, WBC 예비 엔트리에 카노-크루즈 등 빅리거 총출동
- 피츠버그 쿠넬리 사장 성명서 "강정호 음주운전, 실망스럽다"
- BAL 외야 영입 소문, 후보는 '그랜더슨-브루스-파간'
- 레전드야구존, 앱 사용자 위한 '황금장갑 이벤트' 열어
- '타격 3관왕' KIA 최형우,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 '신인상' 넥센 신재영, "변함없는 활약 펼치겠다"(영상)
- '올해의 선수' KIA 최형우, "자랑스럽고 모범이 되는 선수 되겠다"(영상)
- 선수협, 김선웅 사무총장 선임…비 활동 기간 준수 결의
- '변화 맞을 12월' 선수협, 비 활동 기간 '가이드 라인' 제시
- WBC 예비 엔트리, 이용찬 대신 유희관
- 펠릭스 에르난데스 등 11명, 비스켈 감독 돌연 해임에 '대표팀 보이콧'
- '음주운전' 강정호 사과문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
- '지향점' 밝힌 선수협…"에이전트·기업식 운영 도입"
- 클리블랜드 상징 르브론 제임스, MLB 컵스 유니폼 입은 사연
- LAA 푸홀스, 족저근막염 수술…4개월 공백
- FOX 스포츠 선정 최악의 FA 3위 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