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오른쪽)가 종합격투기 선수협회에 가세하면 판이 달라진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대부분 다른 스포츠는 대회사(프로모션)와 선수가 수익을 50대 50으로 나눈다. 우리는 현재 8%에 그치고 있다. 내게만 불공평한 것이 아니다. UFC 유명 파이터들도 마찬가지다. 코너 맥그리거조차도 그가 받아야 할 공정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전 UFC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는 1일(이하 한국 시간) 종합격투기선수협회(the Mixed Martial Arts Athletes Association, MMAAA) 출범을 발표하는 미디어 콘퍼런스콜에서 이렇게 말했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 맥그리거는 UFC에서 가장 많은 파이트머니를 받는 선수다. 지난 8월 UFC 202에서 네이트 디아즈와 2차전을 갖고 300만 달러(약 35억 원)를 받았다. 러닝개런티인 PPV 보너스까지 따지면 수입은 더 올라간다.

지난달 13일 UFC 205에서는 더 많은 파이트머니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UFC 205 파이트머니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다.

생피에르는 케인 벨라스케즈·도널드 세로니·팀 케네디·TJ 딜라쇼 등 현 UFC 파이터 4명, 비욘 레브니 전 벨라토르 MMA 대표와 함께 MMAAA를 만들었다.

MMAAA는 △UFC와 선수 사이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고 △선수에게 돌아가는 UFC 수익 배분율을 8%에서 50%까지 끌어올리고 △단체 교섭권을 인정받겠다는 세 가지 목표를 세우고 있다.

생피에르는 "우리는 싸울 때마다 두렵다. 이건 또 다른 싸움이다. 여러 선수들도 두려울 것이다. 앞으로 나아갈 시간이다.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을 시간"이라며 "많은 파이터들이 이름을 밝히지 않길 바랄 것이다. 선수들에게 말한다. 우리에게 와라.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공개적으로 띄웠다.

생피에르는 맥그리거가 뜨기 전에 UFC의 대표 선수였다. 하지만 생피에르 역시 지금은 '맥그리거의 시대'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를 "가장 이름값이 높은 UFC 파이터"라고 칭했다.

맥그리거는 UFC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유일한 파이터. 그가 MMAAA에 합류하면 UFC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생피에르는 콘퍼런스콜에서 맥그리거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UFC가 아마 모든 힘을 동원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피에르는 전 UFC 웰터급 챔피언, 벨라스케즈는 전 UFC 헤비급 챔피언, 딜라쇼는 전 UFC 밴텀급 챔피언이다. 세로니와 케네디도 웰터급과 미들급의 상위 랭커들. 이들 5명은 UFC 스타 파이터로 선수들이 뭉치는 데 영향을 줄 만한 인물들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