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 마이클 크레익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체육관, 홍지수 기자] 서울 삼성이 새 외국인 선수 마이클 크레익의 효과를 보고 있다. 크레익은 부지런히 코트를 누비면서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삼성은 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107 KCC 프로 농구 원주 동부와 홈경기에서 92-69로 이겼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가 벌어졌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삼성 외국인 선수 마이클 크레익이 동부 인사이드를 휘젓기 시작하면서 동부의 추격을 따돌리고 홈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크레익은 25분16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3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가로채기로 맹활약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 막판 외국인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 대신 투입된 크레익은 2쿼터부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득점과 리바운드, 수비까지 빼어난 몸놀림을 보였다.

1쿼터 후반 라틀리프 대신 코트에 나선 크레익은 2분9초 동안 득점은 없었다. 그러나 2쿼터 들어 '크레익 타임'이 시작됐다. 크레익은 2쿼터 들어 하이포스트, 페인트 존, 사이드라인 부근, 골 밑 가리지 않고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2쿼터에서 10분 동안 13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동부와 접전을 벌이는 팀의 중심을 잡았다. 팀이 웬델 맥키네스와 박지현, 김주성에게 외곽슛을 잇따라 내주면서 힘겨운 수비를 벌였지만, 크레익이 골 밑에서 상대 빅맨들에게 애를 먹였다. 동부는 힘이 좋은 크레익을 쉽게 막지 못했다.

3쿼터에서도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10분간 9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가로채기를 기록했다. 과감한 인사이드 돌파로 점수를 뽑고, 3점 라인 안쪽이면 어디에서든 슛을 던져 동부 수비를 괴롭혔다. 동료 라틀리프의 공격을 돕는 패스를 하고, 상대 공격에 찬물을 끼얹는 가로채기를 하는 등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크레익은 경기가 끝난 뒤 "기분이 좋다. 1라운드에서 졌던 동부를 상대로 이겨서 더 좋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11일 동부와 1라운드에서 81-88로 진 바 있다.

크레익은 "1라운드에서는 긴장을 좀 해서 잘 안된 점이 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알게 됐고, 팀 농구도 잘되는 듯하다. 우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 점을 오늘(1일) 경기에서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레익은 동부전까지 경기당 평균 17.3득점 6.5리바운드 1.2가로채기 4.5어시스트로 팀의 선두권 경쟁에 제 몫을 하고 있다. 삼성은 12승 3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