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공사 선수들이 흥국생명전에서 '왕따' 논란을 불식했다. ⓒKOVO
[스포티비뉴스=인천, 정형근 기자] 우려했던 외국인 선수 ‘왕따’는 없었다. 감독은 적극적으로 논란을 해명했고 선수들은 하나 된 플레이로 오해를 불식했다.  

흥국생명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3)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7승 2패 승점 20점, 도로공사는 2승 8패 승점 9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4연승을 달렸고 도로공사는 7연패의 늪에 빠졌다.
 
도로공사는 26일 열린 KGC 인삼공사와 경기 도중 외국인 선수 케네디 브라이언을 따돌렸다는 논란이 있었다. 도로공사 선수들이 브라이언을 빼놓고 하이 파이브를 하는 영상이 공개됐고 팬들은 구단에 직접 항의했다. 비난의 중심에 있었던 세터 이효희는 SNS에서 “그런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팬들의 비난은 멈추지 않았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흥국생명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브라이언을 따돌렸다는 얘기는 말도 안 된다. 우리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그런 논란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연패에 빠져 답답한데 논란까지 터져 선수들이 힘들어 한다”며 ‘왕따’ 논란은 오해라고 강조했다. 

브라이언은 팀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연습 때부터 선수들과 스킨십을 자주하며 웃음을 보였다. 득점에 성공했을 때는 모든 선수들이 하이 파이브를 하며 기뻐했다. 2세트 중반 브라이언이 공을 받기 위해 코트 밖으로 몸을 던져 넘어지자 모든 선수들이 달려가 일으켰다. 세터 이효희와 호흡도 큰 문제가 없었다. 브라이언의 공격이 블로킹에 막혔을 때는 주변 선수들이 괜찮다며 토닥였다. 

위기 상황에서 도로공사 선수들은 하나로 뭉쳤다. 흥국생명과 경기 내용도 나쁘진 않았다. 도로공사는 2, 3세트에서 흥국생명에 리드를 잡았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며 졌다. 이번 사태로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달은 도로공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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