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인턴 기자] OK저축은행이 마르코의 대체 선수를 영입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6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마르코 보이치의 대체 선수로 모하메드를 영입했다'고 알렸다. 라이트 공격수인 모하메드(199cm, 88kg)는 터키 리그 할크방크에서 활약했다. 2015년 모로코 대표로 아프리카대륙선수권대회에서 베스트 공격상을 받았다.

3일 한국전력전에서 패배한 뒤 "최소한 싸울 수 있는 여건은 만들어 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던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외국인 선수 영입을 확정해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무릎이 좋지 않아 회복에 전념했던 송명근이 한국전력전에서 복귀했다. 송명근은 범실을 8개 기록했지만 18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하며 건재를 알렸다. 이제 OK저축은행은 '싸울 여건'이 갖춰졌다.

OK저축은행은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트라이아웃에서 선발한 쿠바 대표 출신 롤란도 세페다가 지난 7월 핀란드에서 열린 월드리그에 참가했다가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다. 대체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마르코 보이치는 팀에 잘 녹아들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15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발목을 크게 다쳤다.

'차포'를 뗀 OK저축은행의 순위는 최하위까지 밀려났다. 김세진 감독은 "굿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며 답답한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석진욱 코치가 유럽을 직접 돌며 외국인 선수를 찾았다. 유럽에서도 리그가 이미 시작한 터라 대체 요원을 찾긴 쉽지 않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를 찾았다. 모하메드는 소속 팀 할크방크에서 주전 라이트 공격수가 아니었다.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곳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가 확실했다. 터키에 비해 많은 연봉도 매력적이었다.

OK저축은행 임태영 홍보팀장은 "모하메드가 성격이 밝아 선수단에 적응을 잘하고 있다. 김세진 감독도 만족하고 있다. 손발을 맞추는 게 중요할 것"이라며 팀 분위기를 알렸다. 모하메드는 트라이아웃 당시에도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예상했던 만큼 좋은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임 팀장은 "당시 시차 적응 문제도 있었고, 라마단 기간에 트라이아웃이 열려 무슬림인 모하메드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프나 탄력이 아주 좋은 선수"라며 칭찬했다.

모하메드의 선수 등록 등 행정 절차가 완료됐다. 이르면 7일 대한항공전부터 모하메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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