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스탄불, 김민경 기자] 1일(이하 현지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페네르바체 클럽 하우스를 찾았다. 구단 직원의 안내를 따라 재활 센터에 도착하자 김연경(28, 페네르바체)이 한창 치료를 받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할크방크와 원정 경기를 치른 페네르바체 동료와 코치진은 휴식일이라 훈련장에 오지 않았다.  

치료는 체계적으로 이뤄졌다. 담당 트레이너가 손상된 복부 근육을 집중적으로 살폈고, 물리 치료가 끝난 뒤에는 짐볼과 공을 이용해 가볍게 몸을 풀어 줬다. 

담당 트레이너는 "복근에 문제가 있다. 처음에 치료를 받으러 왔을 때는 훨씬 상태가 안 좋았다. 스파이크할 때 문제가 있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당장 코트에서 뛰기 어렵지만, 곧 복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리 치료를 받고, 재활 훈련을 하면서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물리 치료를 받고 있는 김연경(왼쪽) ⓒ 이스탄불, 배정호 기자
페네르바체의 재활 시스템이 어떤지 물었다. 김연경은 "체계적으로 나눠서 잘한다. 마사지해 주시는 분, 재활 트레이너는 팀마다 1명씩 있다. 팀마다 담당 트레이너는 한 명이지만, 같이 모여있어서 다들 잘 도와준다"고 했다. 

클럽 하우스 시설은 페네르바체 소속 농구 팀과 배구 팀, 축구 팀 선수들이 모두 함께 이용한다. 축구 팀은 별도로 마련된 훈련장을 주로 이용하지만, 재활 치료는 클럽 하우스에서 함께 받고 있었다. 트레이너들은 각자 소속 팀이 있지만, 종목 구분 없이 선수들이 재활 센터를 찾으면 살뜰히 살폈다.

재활 시스템에 만족했다. 김연경은 "(관리) 트레이너가 있고, 체력 트레이너가 따로 있다. 트레이너들이 상의해서 감독과 이야기하고, 감독이랑 팀 매니저가 다시 상의해서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한 물리 치료 기기를 이용할 때는 "한국에서는 한번도 못 본 기계인데, 좋은 거라고 설명하더라"며 효과가 잘 나타나기를 기대했다.

▲ 근력 운동을 하고 있는 김연경 ⓒ 이스탄불, 배정호 기자
물리 치료를 마친 김연경은 웨이트트레이닝 센터로 향했다. 러닝으로 땀을 낸 뒤 트레이너의 지시에 따라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진행했다.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힘들어 했지만, 코트로 복귀할 날을 그리며 트레이너가 정한 훈련량을 모두 채웠다.

오는 10일 열리는 갈라타사이전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연경은 "몸 상태를 계속 봐야겠지만, 갈라타사이전에 맞춰서 훈련하고 있다"며 차질 없이 복귀할 수 있길 바랐다.

[영상] 김연경 재활 훈련 현장 ⓒ 이스탄불,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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