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최강희 감독(왼쪽)과 FC 서울을 이끌 당시의 최용수 감독. 최용수 감독은 장쑤 쑤닝을 지휘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와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장쑤 쑤닝(중국)이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 리그에서 맞붙게  됐다. 

전북과 장쑤는 13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2017년 ACL 조 추첨 결과 나란히 H조에 편성됐다. 두 팀은 A 리그 챔피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동아시아 플레이오프 승자와 한 조에 섞였다. 동아시아 플레이오프는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조호르 DT(말레이시아) 승자와 J리그 4순위 팀의 대결로 펼쳐진다. J리그 팀의 우위가 예상되는 만큼 H조는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과 장쑤의 재격돌이 무엇보다 눈길을 끈다. 두 팀은 올 시즌 ACL E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전북은 3월 장쑤 원정에서 2-3으로 졌고 5월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북이 조별 리그 전적 3승 1무 2패(승점 10점)로 16강에 올랐고 장쑤는 승점 1점이 뒤져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하미레스의 노골적인 반칙으로 이동국이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던 경기가 장쑤전이었다. 당시 장쑤는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전이었다.

여러가지 얘기를 뒤로하고 전북은 2016년 시즌 ACL 정상에 올랐다. 장쑤의 그 이후 스토리도 흥미롭다. 장쑤는 ACL 조별 리그 탈락의 책임을 물어 시즌 도중 최용수 감독을 영입했다. 대성공이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리그 6연패로 중국 내 확실한 1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에서도 장쑤의 도약은 눈여겨볼 만하다. 장쑤는 올 시즌 리그 2위, FA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모두 광저우에 패했지만 1강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대항마로 위상이 올랐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잔류를 결정하며 아시아 챔피언의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장쑤는 최용수 감독의 지휘 아래 전력을 최대화하고 있다. K리그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둘의 자존심 대결이 ACL로 아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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