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지난 1월 SNS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이 전 세계를 안타깝게 했다. 

거기에는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대표 팀 등 번호를 적은 비닐봉지를 뒤집어 쓴 한 소년이 있었다. 참혹한 전쟁터 한가운데 등을 돌리고 서 있는 이 소년이 누구인지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SNS에서 이 소년 찾기 운동까지 벌어졌다. 

이 소년은 아프가니스탄 태생의 무르타자 아흐마디(6)로 밝혀졌다. 14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메시를 좋아해 비닐봉지로 유니폼을 직접 만들어 입었던 아흐마디가 진짜 메시와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  

메시를 비롯한 바르셀로나 선수단이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 경기를 치렀고 그곳에서 아흐마디와 만날 수 있었다. 아흐마디는 메시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메시를 비롯한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스포츠 용품 업체 '아디다스'의 도움으로 아흐마디는 지난 2월 메시에게 비닐봉지가 아닌 진짜 유니폼을 선물 받기도 했다. 아흐마디와 메시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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