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아스널이 14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올시즌 원정 첫 패배였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14일(한국 시간)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에버튼에 1-2로 졌다. 알렉시스 산체스가 시즌 12호 골을 터뜨리며 기세 좋게 출발했으나 시무스 콜먼, 애실리 윌리엄스에게 연속 골을 내줬다. 아스널은 이날 패배로 10승 4무 2패(승점 34점)를 기록해 선두 첼시(승점 37점)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12일에는 힘 빠지는 일이 있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조 1위를 차지했지만 그 혜택을 오롯이 누리지 못했다. 아스널은 12일 열린 UCL 16강 대진 추첨 결과 독일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게 됐다. 아스널의 UCL 조 1위는 7년 만이다. 지난 6년간 아스널은 늘 조 2위를 했고 그 결과 16강전에서 모두 패했다. 2012-13, 2013-14 시즌에는 뮌헨과 16강전에서 졌다.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기복이 심했던 올리비에 지루를 빼고 산체스를 최전방으로 전진 배치하는 등 변화가 효과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수 밸런스가 잘 유지됐고 경쟁력 있는 경기력으로 선두 추격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었다. 에버턴을 꺾었다면 1위 첼시와 같은 승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 종료 직전 골문을 비우고 나온 페트르 체흐의 간절한 마음도 여기서 비롯됐다.

아스널에 정말 끔찍한 한 주가 될 수도 있다. 아스널의 다음 경기는 19일 맨체스터 시티 원정이다. 맨시티도 급하다. 지난 주말 레스터 시티에 2-4로 패하며 리그 4위로 떨어졌다. 아스널전에서 총력전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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