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왼쪽), 이재성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대규모 트레이드를 했다.

전북은 이용, 이재성을 영입한 대신 이종호, 김창수, 최규백을 울산에 보냈다. 최근 K리그에서 이뤄진 가장 큰 규모의 트레이드다.

전북은 수비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이용은 측면 수비수, 이재성은 중앙 수비수다. 수비진 전체 범위에 걸쳐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했다.

전북은 이번 시즌 리그 준우승에 그쳤지만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K리그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돋보였다. 71골로 제주 유나이티드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40골로 최소 실점이다.

공수에 걸쳐 완벽했지만 수비는 공격에 비해 다소 아쉬운 감이 있었다. 공격진의 경우 김신욱, 이동국을 비롯해 레오나르도, 로페즈가 있다. 올해 영입한 고무열이 뒤를 받치고 있다.

로페즈가 장기 부상으로 빠진 상태지만 굳이 공격진까지 개편할 필요는 없었다. K리그 12개 구단 가운데 가강 강력한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눈은 자연히 수비진으로 갔다.

임종은, 최재수, 최철순, 김형일, 김창수, 최규백 등이 있지만 공격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최철순을 제외하면 확고한 주전도 없었다.

수비는 공격에 비해 라인업이 자주 바뀌지 않는다. 나오는 선수가 주전으로 계속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전북 수비진 가운데 리그에서 30경기 이상을 뛴 선수는 최철순(30경기)이 유일하다. 그 뒤를 이어 28경기를 치른 임종은이 있고 그 외 선수 가운데 20경기 이상 뛴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반면 공격진의 경우 김신욱(33경기), 로페즈(35경기), 레오나르도(34경기), 이재성(32경기) 등이 30경기 넘게 출전했다. 교체 출전이 잦았던 이동국도 27경기를 뛰었고 뒤늦게 합류해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던 에두도 11경기를 뛰었다. 공격진의 경우 주전은 물론 교체 멤버도 완벽한 전북이기에 선수 보강이 자연스럽게 수비 쪽으로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2016년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다. 11일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에 1-2로 진 전북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 공화국)와 14일 5위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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