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전북 현대가 2016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북은 14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멜로디 선다운즈(남아프리카공화국)와 국제축구연맹(FIFA) 2016년 클럽 월드컵 5위 결정전에서 4-1로 이기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북은 5위 상금 18억 원을 받는다.

올해 전북의 마지막 경기였다. 2016년은 전북에 아쉬움이 남는 해다. 리그 중반까지 무패를 달리며 K리그 최초 무패 우승에 도전했으나 심판 매수 사건으로 승점 9점 삭감 징계를 받았고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FC 서울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FA 컵에서는 8강에 그쳤다.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알 아인(UAE)을 1, 2차전 합계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해 리그 준우승의 아픔을 달랬지만 아쉬움은 남았다. 전북은 클럽 월드컵 5위라는 성적으로 아쉬운 마음을 씻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치른 첫 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반까지 경기를 주도했으나 후반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 경기에서 이겼다면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날 수 있었기에 국내 축구 팬들의 아쉬움은 더 컸다.

전북 선수들은 지난 1일 전북 클럽 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은연중에 나타냈지만 끝내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선수나 팬이나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

클럽 월드컵 5위 결정전으로 2016년을 마무리한 전북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반 초반부터 짧은 패스 위주의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했고 3점 차 대승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올해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던 홍정남, 김영찬, 장윤호가 선발 출전했고 리그 경기 출전이 한 차례도 없는 이한도가 교체로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전 울산으로 트레이드가 확정된 이종호는 추가 골을 넣어 승리에 의미를 더했다.

4강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뛰어난 경기력으로 5위에 올라 두둑한 상금도 챙기고 비 주전 선수에게 국제 무대를 경험하게 하는 소득도 얻었다.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유종의 미를 거둔 해라고 평가할 수 있는 2016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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