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28, 페네르바체)이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연경의 소속 팀 페네르바체는 세라믹산을 꺾고 시즌 7번째 승리를 챙겼다. 페네르바체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메트로 에너지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터키 여자 프로 배구 리그 세라믹산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15 25-18 25-21)로 역전승했다.

시즌 7승 3패를 기록한 페네르바체는 승점 23.36점을 기록했다. 페네르바체는 1위 바키프방크(10승 무패 승점 31.08) 2위 엑자시바시(7승 3패 승점 24.87)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세라믹산은 지난 시즌 2부 리그 우승 팀이다. 올 시즌 1부 리그로 승격한 세라믹산은 개막 이후 7연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엑자시바시를 누르며 2연승을 달렸다.

1세트에서 페네르바체는 세라믹산의 날카로운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다. 또 세라믹산의 끈질긴 수비에 고전했다. 페네르바체는 1세트를 23-25로 내줬지만 2세트부터 조직력이 살아났다. 또한 블로킹에서 우위를 보이며 세라믹산에 역전승했다.

▲ 김연경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19득점 공격 성공률 57%를 기록했다. 팀 최다 득점의 주인공은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 20득점)였지만 김연경은 리시브와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김연경은 스포티비뉴스와 서면 인터뷰에 "터키에 있는 모든 팀들은 서브가 좋다. 그래서 항상 준비하고 경기장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제 포지션 상 리시브에 많이 신경 써야 한다. 제 소임을 잘 해내려고 노력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복근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김연경을 적절하게 기용하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16일 프랑스 프레쥐스에서 열린 유럽배구연맹(CEV) 여자 배구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휴식했다.

엑자시바시를 꺾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세라믹산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김연경은 이 경기에 출전해 공격은 물론 리시브와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몸 상태에 대해 그는 "많이 좋아지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경기 상대(프랑스 생 라파엘)보다 이번 세라믹산이 더 강하다고 생각했기에 감독님이 휴식을 주셨다. 팀에서 많이 배려해 주고 있다. 그래서 몸 상태는 큰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김연경은 대상포진까지 생겨 고생했다. 세라믹산과 경기 도중 그는 좋지 않은 몸 상태로 여러 차례 힘든 표정을 지었다. 김연경은 "대상포진도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밝혔다.

세라믹산과 경기에서 김연경은 세터 눗사라와 한층 발전한 호흡을 보였다. 공격 성공률 56%도 이러한 결과물이다. 김연경은 "눗사라 세터와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점점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세터와 호흡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페네르바체는 오는 21일 닐뤼페르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영상] 페네르바체 VS 세라믹산 경기 김연경 하이라이트 ⓒ SPOTV 미디어 서비스팀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