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KB 스타즈 박지수 ⓒ WKBL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위력적이었다. 키 195cm에 이르는 장신 센터가 로 포스트를 단단히 지켰다. '한국 여자 농구 10년 미래' 박지수(18, 청주 KB 스타즈)가 성공적인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박지수는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홈경기서 4점 10리바운드 1슛블록슛 1가로채기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리바운드를 잡았다. 빼어난 박스 아웃 능력과 '버티는 힘'을 증명했다. 그러나 KB는 전반 최소 득점 기록(12점)을 새로 쓰는 등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41-59로 졌다.

예상보다 빠른 프로 데뷔 첫 득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슛 터치가 돋보였다. 2-7로 뒤진 1쿼터 5분 24초쯤 코트 오른쪽 엘보 지역에서 깔끔한 점프 슛을 터트렸다. 인바운드 상황에서 좋은 볼 없는 움직임을 펼쳤다. 이후 카라 브렉스턴의 패스를 받은 뒤 반 박자 빠른 슛 릴리스를 보였다.

슛블록에도 재능을 보였다. 1쿼터 종료 3분 34초 전 존 쿠엘 존스의 훅 슛을 바깥으로 쳐 냈다. 직전 상황에서 이미 카라의 파울이 불려 슛블록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그러나 뛰어난 타이밍 포착과 체공력을 증명했다. 곧바로 이어진 수비 상황에선 적극적인 디나이로 존스에게 향하는 공을 뒤에서 가로챘다.

시간이 흐를수록 동료와 호흡이 매끄러워졌다. 4쿼터 플레넷 피어슨의 컷 인 점수를 돕는 'A패스'를 건넸다. 이후 카라와 효율적인 스위치 공격으로 직접 드라이브인 돌파 점수를 챙겼다. 공을 쥐고 있을 때 동료의 볼 없는 움직임을 활용해 자신의 동선을 빠르게 판단하는 감각도 보였다.

숙제도 남겼다. 10-22로 끌려가던 2쿼터 종료 27초 전 우리은행 양지희에게 완벽하게 첫 스텝을 뺏겼다. 코트 정면에서 양지희의 펌프 페이크에 속아 손쉬운 점프 슛 기회를 허락했다. 앞선 수비 상황에서도 존스의 포스트업 공격을 막지 못했다. 큰 키와 긴 리치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컨테스트를 이어 갔지만 상대 빅맨진의 '스텝'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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