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화성, 조영준 기자]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에 완승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21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프로 배구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31-29 25-17 25-20)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시즌 10승 4패 승점 29점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4연패 하며 8승 7패 승점 26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이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의 주전 세터 김사니는 독감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승장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김사니라는 세터가 빠져서 그런지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또한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모두 컨디션이 좋았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지난 16일 열린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0-3(15-25 15-25 17-25)으로 완패했다. 경기 결과도 그렇지만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 점이 아쉬웠다. 흥국생명 선수들은 이 경기가 오히려 좋은 약이 됐다.

박 감독은 "지난번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쉽게 무너졌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남은 체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경기(현대건설 전)를 볼 때 지는 경기를 할 수 있지만 적어도 팀 기량은 평균이 있어야 한다. 그런 점을 극복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이재영은 팀 최다인 19득점을 올렸다. 이재영은 해결사 소임을 물론 수비와 리시브도 책임지고 있다.

이제 20살인 이재영은 흥국생명은 물론 한국 여자 배구의 미래다. 젊은 기대주의 앞날을 생각할 때 혹사에 대한 우려가 걱정된다.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이재영은 가장 많은 볼을 때렸고 리시브와 수비에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팀의 에이스는 경기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선수가 코트에 나서면 자신의 몫을 다해야 한다. 이 점은 평소 관리와는 다르다"며 "선수를 위해 평소 어떻게 관리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재영은 "혹사라는 생각보다 경기에 나서면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구단에서 잘 관리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관리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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