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복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영상 임창만, 글 박성윤 기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잡아야 한다고 마음 먹었다."

우리카드는 1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V리그 3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8, 25-23)으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8승 8패 승점 26점으로 삼성화재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2015~2016 시즌 대학 배구 최대어 인하대학교 나경복이 우리카드 유니폼은 입었지만 데뷔 시즌은 최하위를 기록한 팀과 함께 힘겨웠다. 그러나 프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나경복은 성장했다.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나경복은 최홍석의 자리에 선발 출전해 10득점 공격 성공률 64.29%를 기록했다. 블로킹으로는 1점을 뽑았고 유효 블로킹도 4개나 만들었다. 나경복에게 경기 활약에 대한 소감을 묻자 "파다르가 워낙 잘해 줬다. 블로킹이 파다르에게 집중돼 제가 많이 기회를 얻었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남겼다.

최홍석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더불어 대퇴부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쉬었고 백업 선수인 나경복이 선발 출전했다. 경기에 나가기 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잡아야 한다고 마음먹었다"고 각오를 다졌다고 밝힌 나경복은 "(최)홍석이 형 자리에 들어갈 수 있게 열심히 하는 것이 제 일이다. 홍석이 형이 몸이 좋지 않아 기회가 왔다.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절실한 마음과 확실한 목표 덕분일까. 나경복은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김상우 감독은 "나경복한테 많은 요구를 하는 편이다. (나)경복이는 팀의 에이스가 돼야 하는 선수다. 해야 할 때가 오고 있다. 심성이 착한데 독기가 부족하다. 그래서 해 줘야 할 때 하지 못했다"며 주목 받는 신인 선수에 대한 그동안의 아쉬움을 말한 뒤 "그러나 오늘(18일) 경기의 활약은 합격점을 주고 싶다"며 경기 내용을 칭찬했다.
▲ 세리머니하는 나경복 ⓒ 곽혜미 기자

나경복은 지난 시즌 세트 후반 교체 멤버로 뛰거나 우리카드가 리시브가 흔들려 김 감독이 '닥공'을 시도할 때 투입됐다. 그러나 힘이 부족해 번번이 상대 블로킹에 공격이 막히거나 범실이 나왔고 리시브는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강한 공격으로 OK저축은행의 리시브 라인을 무의미하게 만들었고 리시브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나경복은 "다 아실 것 같은데 아직 리시브가 부족하다. 공격도 마찬가지다"며 더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오늘 경기와 같은 좋은 경기력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상] 나경복 인터뷰 ⓒ 촬영, 편집 임창만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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