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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공백 안 무섭다…'유닛' 돌파구 찾은 세븐틴, 군백기 활용의 좋은 예[초점S]

작성일: 2026.08.13 07:00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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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틴. ⓒ곽혜미 기자
▲ 세븐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완전체의 빈자리를 기다림으로만 채우지 않았다. 세븐틴이 멤버들의 연이은 입대 속에서도 '유닛'이라는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군백기를 또 하나의 활동기로 바꾸고 있다. 멤버 절반 이상이 동시에 자리를 비우는 시기를 앞둔 가운데서도 일찌감치 다양한 조합을 시험해온 전략이 빛을 발하는 모양새다.

세븐틴은 올가을 군백기의 정점을 맞는다. 현재 원우가 대체복무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으며 호시와 우지는 육군 현역으로 복무 중이다. 여기에 버논이 오는 20일부터 대체 복무를 시작하고, 도겸은 9월 8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 민규 역시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며 승관과 디노는 10월 26일 나란히 육군 군악병으로 입대할 예정이다.

병역 의무가 없는 에스쿱스와 외국 국적 멤버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입대 대상 멤버 대부분이 군 복무에 들어가는 셈이다. 13명이 한 무대에 서는 완전체 활동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졌지만, 세븐틴의 활동 자체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군백기 초반부터 구축해온 유닛 체제가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시점이 다가왔다.

세븐틴은 멤버들의 군 복무로 인해 완전체 활동이 어려워지기 전부터 멤버별 강점과 조합을 활용한 유닛 활동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에스쿱스와 민규는 힙합을 중심으로 두 사람의 색을 선명하게 드러냈고, 팀의 메인 보컬인 도겸과 승관은 보컬에 무게를 둔 음악으로 완전체와 다른 감성을 보여줬다. 호시와 우지는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장기를 극대화했다.

최근에는 버논과 디에잇이 V8로 보다 과감한 음악적 실험에 나서며 세븐틴이라는 이름 아래 가능한 음악의 범위를 한층 넓혔다. 기존 팀 활동의 축소판을 만드는 대신 조합마다 전혀 다른 장르와 콘셉트를 꺼내 들면서 유닛 자체에 독립적인 존재감을 부여한 것이다.

이 같은 방식은 군백기가 본격화된 현재 더욱 효과적인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상 보이그룹들은 멤버들의 군 복무 기간 솔로 활동이나 연기, 예능 등 개별 행보를 통해 팀의 공백을 메워왔다. 세븐틴은 여기에 '유닛'을 또 하나의 중심축으로 세웠다. 두 명 안팎의 소규모 조합은 완전체보다 일정 조율이 자유로운 동시에 세븐틴이라는 팀의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환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멤버 개인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팬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팀 안에 묶어둘 수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특정 유닛을 반복하기보다 가용한 멤버에 따라 조합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세븐틴의 강점이다. 누군가 입대하면 남은 멤버가 새로운 조합을 만들고, 먼저 병역을 마친 멤버가 다시 활동에 합류하는 식으로 끊김 없는 바통 터치가 가능하다. 다인원이라는 특성이 군백기에는 오히려 선택지를 넓히는 자산이 된 셈이다.

다음 주자도 이미 정해졌다. 지난 6월 병역 의무를 마친 정한은 조슈아와 손잡고 오는 10월 새로운 유닛 활동에 나선다. 막내 라인까지 대거 입대하며 활동 가능한 멤버가 크게 줄어드는 시점에 군백기를 마친 멤버가 곧바로 새 유닛의 한 축을 맡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입대와 전역이 교차하는 시간을 새로운 활동으로 연결하며 군백기의 단절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다시 한번 가동되는 것이다.

세븐틴의 이러한 행보는 지난달 발표한 두 번째 전원 재계약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2015년 데뷔한 세븐틴은 2021년 첫 재계약에 이어 올해 다시 한번 13명 전원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동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당장의 완전체 활동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팀의 장기적인 미래를 먼저 확정하면서 팬들에게도 '13인 세븐틴'의 지속 가능성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

결국 지금의 유닛 활동은 단순히 군 복무 기간을 버티기 위한 임시방편이라기보다, 다시 13명이 모일 때까지 세븐틴이라는 브랜드를 이어가는 연결고리에 가깝다.

보이그룹에게 군백기는 피할 수 없는 변수다. 특히 13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을 보유한 세븐틴에게 연쇄 입대는 어느 팀보다 복잡한 숙제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다인원이라는 조건을 약점 대신 활용 가능한 조합의 수로 바꿨다. 입대 전에는 새로운 유닛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전역 멤버에게는 곧바로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공백을 또 다른 활동의 기회로 전환하며 '군백기 활용의 좋은 예'를 남겼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는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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