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 망연자실… 178.7㎞ 총알 타구 임지민 얼굴 덮쳤다, 긴급 병원 후송 ‘의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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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롯데와 NC의 포격전 흔적이 자욱했던 사직구장에 큰 부상이 나왔다. NC 영건 임지민이 얼굴에 타구를 맞아 즉시 병원으로 후송됐다.
임지민은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팀이 9-6으로 앞선 9회 경기 마무리를 위해 등판했다. 이날 양팀을 합쳐 13번째 투수였다. NC는 6-6으로 팽팽히 맞선 9회 상대 마무리 김원중의 제구 난조를 틈타 3점을 뽑고 승기를 잡았고, 최근 팀의 뒷문을 지키고 있었던 임지민이 예상대로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했다.
출발은 좋았다. 아무도 비극적인 일이 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임지민은 선두 유강남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출발했다. 이어 황성빈 또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겼다.
2사 후 나승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폭투로 2루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2사 2루였다. 여기서 레이예스가 임지민을 상대로 파울 3개를 치며 버텼고, 6구째 시속 152㎞ 패스트볼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이 타구가 임지민의 얼굴로 날아들었다.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178.7㎞(트랙맨 기준)으로 하드히트의 범주를 아득히 뛰어넘는 엄청난 총알 타구였다. 이를 얼굴에 그대로 맞았고, 그때부터는 야구가 문제가 아니었다. NC 선수들 모두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것과 동시에, 2루심도 즉시 후속 플레이를 중단 시켰다. 너무나 큰 부상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임지민은 마운드 위에서 피를 토해냈다. 너무나도 강한 타구에 큰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트레이닝파트와 의료진이 뛰어 나왔다. 경기는 당연히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라운드에서 급한 대로 응급 처치를 한 임지민은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1루에 있던 레이예스도 큰 충격을 받은 듯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안절부절이었다.
NC 관계자는 “9회 타구에 안면부 타박 발생해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정밀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원에서 조금 더 상태를 더 정밀하게 관찰할 예정이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의식은 유지한 채 병원에 갔다는 것이다. 임지민은 스스로 구급차를 탔고, 일단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경기는 롯데가 이후 추격 흐름을 더 만들어냈으나 NC가 1점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9-8, NC의 승리로 끝났다. 난타전 끝의 극적인 승리였지만 NC 선수들은 전혀 웃지 못했다.
2022년 NC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임지민은 올해 48경기에서 3승5패6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하며 NC 불펜의 키맨으로 거듭났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에 변화구를 앞세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마다 기복이 있기는 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1승5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NC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평가됐다.
정확한 상태는 검진 결과가 나와야겠지만 당분간 경기 출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뼈나 치아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눈에 이상이 없다면 그나마 다행인 수준의 부상이었다. 2024년 제임스 네일의 경우도 안면에 타구를 맞았고, 당시 턱에 응급 수술을 받은 바 있다. 타구에 대한 트라우마를 날리는 것도 꽤 큰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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