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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병 걸렸냐" 더러운 악플 다 버틴 신지은, 운명의 한판이 열린다…'금메달 3개' 중국 괴물과 16강 맞대결 성사

작성일: 2026.09.28 01:26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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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없이 흔들리면서도 코트를 떠나지 않았던 신지은에게 이번 16강은 버텨온 시간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점이다. 출처 신지은 SNS
▲ 수없이 흔들리면서도 코트를 떠나지 않았던 신지은에게 이번 16강은 버텨온 시간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점이다. 출처 신지은 SNS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생계를 걱정하며 거친 말까지 감당해야 했다. 그 시간을 전부 견뎌낸 신지은이 중국의 괴물을 상대한다. 

한국 여자 비치발리볼 신지은-김정아 조는 28일 일본 아이치현 헤키난 료쿠치 비치 코트에서 중국의 얀수-시아신이 조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16강전을 치른다. 

상대가 막강하다. 이들은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17위로 아시아 최고 순위에 올라 있는 강호다. 지난 8월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고, 시아신이는 아시안게임에서만 세 차례 금메달을 따낸 베테랑이다.

반대로 신지은은 출발부터 순탄했던 선수 생활이 아니었다. 배구 선수 시절 아웃사이드 히터로 V리그 드래프트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딛기 직전 비치발리볼로 방향을 틀었다. 2019년 처음 세계 무대에 출전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섰다. 

비치발리볼의 현실은 냉혹했다. 국내에 실업팀조차 없는 환경에서 국제대회 출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아르바이트를 뛰어야 했다. 대회 한 번을 나갈 때마다 수백만 원의 비용을 스스로 부담했다. 선수로 남기 위해서는 생업과의 또 다른 싸움을 이어가야 했다.

▲ 나고야 대회에서 감격의 승리를 따내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신지은 ⓒ신지은 SNS
▲ 나고야 대회에서 감격의 승리를 따내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신지은 ⓒ신지은 SNS

시선이 따뜻해진 것도 아니었다. 경기복을 두고 외모와 노출을 문제 삼는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신지은은 '노출병에 걸렸다', '술집 여자 같다'는 식의 모욕적인 반응까지 견뎌야 했다. 

그러나 비치발리볼 복장이 가진 전통과 매력을 믿었다. 긴 시간을 버틴 끝에 반전의 순간도 찾아왔다. 경기 영상과 사진이 화제를 모으면서 대중적인 관심이 커졌고 후원도 이어졌다.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갈 힘이 생겼다. 파트너가 여러 차례 바뀌는 동안에도 신지은은 코트에 남았다.

8년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쌓였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마침내 결과가 따라왔다. 태국에 0-2로 패하며 출발했지만 말레이시아를 2-1로 뒤집었다.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며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한국 여자 비치발리볼의 12년 만의 토너먼트 진출도 이뤄냈다.

악플도, 아르바이트도, 은퇴를 고민했던 순간도 지나왔다. 항상 역경을 이겨냈던 신지은 앞에 가장 높은 벽이 서 있다. 지금까지의 시간을 증명하려면 결국 이 벽을 넘어야 한다. 

▲ 신지은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전 최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비치발리볼 경기복을 둘러싼 오해와 악성 댓글로 마음고생을 했다고 털어놨다. ⓒ 신지은 SNS
▲ 신지은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전 최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비치발리볼 경기복을 둘러싼 오해와 악성 댓글로 마음고생을 했다고 털어놨다. ⓒ 신지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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