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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안세영 라이벌'의 눈물…"마지막 아시안게임이었을 수도" 부상 견디며 주사 투혼 → 중국에서는 박수 갈채

작성일: 2026.10.01 02:05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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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취재진과 만난 천위페이는 "오늘은 좋은 기회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계속 수동적으로 끌려갔다"며 "안세영은 경기를 침착하게 풀어냈고 원래부터 그의 플레이는 항상 위협적이다. 오늘은 내가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 중국 소후
▲ 한국 취재진과 만난 천위페이는 "오늘은 좋은 기회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계속 수동적으로 끌려갔다"며 "안세영은 경기를 침착하게 풀어냈고 원래부터 그의 플레이는 항상 위협적이다. 오늘은 내가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 중국 소후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세계랭킹 4위 천위페이(28, 중국)가 받아든 안세영(1위, 삼성생명)과 스코어는 처참했다. 도저히 안세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고, 코트 곳곳을 쫓아다니던 발걸음에도 평소의 날카로움이 보이지 않았다. 

한때 안세영의 천적으로 군림하며 라이벌이라 불렸던 천위페이가 실력 차이와 함께 갈수록 악화되는 몸상태에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달 29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천위페이는 안세영에게 0-2로 패했다. 첫 게임에서 불과 5점만 얻은 데 이어 두 번째 게임에서도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라이벌전이 무색한 스코어 차이는 천위페이의 현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여전히 세계대회 입상급에는 충분히 경쟁할 만하지만, 정상을 노크하기에는 여러모로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몸상태가 온전하지 않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누군들 아프지 않은 선수가 없겠으나, 천위페이는 대회도 전에 이미 몸과 싸우고 있었다. 

▲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숙적' 천위페이(중국)를 또 넘어섰다. 이제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역사상 최초의 2회 연속 우승까지 단 1승만 남았다. 안세영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4위 천위페이를 게임 스코어 2-0(21-5, 21-12)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 극목신문
▲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숙적' 천위페이(중국)를 또 넘어섰다. 이제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역사상 최초의 2회 연속 우승까지 단 1승만 남았다. 안세영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4위 천위페이를 게임 스코어 2-0(21-5, 21-12)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 극목신문

중국 매체 '소후'는 천위페이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목과 발 부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세계선수권대회 당시에는 출전 자체가 힘들 정도였다는 고백도 남겼다. 당시 천위페이는 조기에 탈락해 개인 통산 최저 성적을 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몸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소후는 "중국에서는 천위페이가 통증을 줄이기 위한 주사 치료까지 받으며 이번 대회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움직임이 둔해진 듯한 모습이 여러 경기에서 나타났지만 그는 여자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따냈고, 개인전에서도 7경기를 치르며 끝까지 버텼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푸살라 신두(11위•인도), 응우옌 투이린(31위•베트남), 량카윙(98위•홍콩), 미야자키 토모카(7위, 일본) 등을 차례로 꺾었다. 유일하게 넘지 못한 벽이 안세영이었다. 

▲ 오랫동안 왼발 통증을 안고 뛰어온 천위페이는 이번 아시안게임의 빡빡한 일정까지 겹치면서 제대로 몸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눈시울이 붉어지기까지 했다. ⓒ스포티비뉴스DB
▲ 오랫동안 왼발 통증을 안고 뛰어온 천위페이는 이번 아시안게임의 빡빡한 일정까지 겹치면서 제대로 몸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눈시울이 붉어지기까지 했다. ⓒ스포티비뉴스DB

천위페이는 패배를 후회하지 않았다. 경기 후 눈물을 훔치면서도 “2018년 이후 나의 초심은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코트에서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쏟아냈고, 지금까지 싸워온 과정 자체가 위안이 된다는 뜻의 말을 남겼다.

1개의 금메달과 은메달 3개 또 동메달 1개. 세 차례 아시안게임을 거치며 천위페이가 쌓은 기록이다. 갈수록 안세영 앞에서 주저않는 일이 잦아지지만, 천위페이에게 오랜 시간 중국 배드민턴을 위해 버텨나갈 것이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소후도 "천위페이는 이제 베테랑 선수로서 이번 대회가 마지막 아시안게임이었을 수도 있다"며 "지금 결과는 완벽하지 않았어도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 천위페이는 다른 무대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고 박수를 쳤다. 

▲ 천위페이는 "안세영은 정말 실력이 뛰어난 선수다.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할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배워야 할 선수"라고 말했다.
▲ 천위페이는 "안세영은 정말 실력이 뛰어난 선수다.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할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배워야 할 선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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