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부산에서 시작해 사직에서 마무리…롯데 김민성 현역 은퇴 "잊을 수 없는 팬들 사랑 진심으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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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출신의 또 한 명의 베테랑이 은퇴한다. 부산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사직구장에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다.
롯데는 "오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김민성 선수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
김민성은 지난 2007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데뷔 초 김민성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선수였지만, 2009년 114경기에서 81안타 4홈런 37타점 타율 0.248 OPS 0.685로 꽃을 피우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와 동행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트레이드르를 통해 넥센(現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하게 된 까닭.
김민성은 전성기 대부분의 시간을 넥센에서 보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2018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김민성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로 둥지를 옮겼고, 2023년 L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후 다시 한번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 부산으로 돌아왔다.
롯데는 연령대가 낮아진 선수단 내에서 리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며 김민성을 데려왔고, 실제 김민성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줬다. 후배들이 안일한 플레이를 하거나, 기강이 풀린 모습을 보여주면 회초리를 들기도 했고, 또 후배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것은 물론 서포터 역할까지도 도맡았다.
하지만 김민성이라고 백업으로 뛰는 것을 원했던 것은 아니다. 김민성은 올해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연일 무력시위를 펼쳤을 때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할 때까지, 은퇴를 하기 전까지는 후배들을 이기려고 할 것이다. 나로 인해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시즌을 구상할 때 머리가 아프셨으면 좋겠다"고 경쟁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김민성은 롯데 이적했던 첫 시즌 3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리고 지난해 96경기에서 52안타 3홈런 타율 0.243 OPS 0.699로 부활하는 듯했으나, 올해는 17경기 출전에 머무르는 등 입지가 줄어들면서, 고심 끝에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프로 통산 20시즌 동안 1844경기에 출전해 1476안타 137홈런 772타점 타율 0.266의 성적을 남기게 됐다.
은퇴를 앞둔 김민성은 "시작도 롯데, 마무리도 롯데여서 뜻깊다"며 "잊을 수 없는 팬들의 사랑 덕분에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다.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롯데는 "은퇴식 당일인 9일 경기 전 12시 20분부터는 사직구장 1층 미디어월에서 팬 사인회가 열린다. 사인회 참가자는 롯데자이언츠 공식 앱을 통해 김민성 선수와의 추억 사연을 응모한 팬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이후 양 팀 선수단의 꽃다발 전달, 통산 활약상 영상 상영과 은퇴사 낭독이 진행되며, 시구와 시타는 김민성 선수의 가족이 맡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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