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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미만 있는 게 아니다' 김민주도 일냈다! AG 결승 진출→여자 78kg급 최소 銀 확보…한국 여자유도 '연속 金' 보인다

작성일: 2026.10.02 14:04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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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 유도 78㎏급 김민주(오른쪽)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면서 한국 유도의 새로운 금빛 주인공 후보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 한국 여자 유도 78㎏급 김민주(오른쪽)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면서 한국 유도의 새로운 금빛 주인공 후보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다른 선수들에게 향했다.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은 김민주(광주교통공사)가 마침내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한국 여자 유도 78㎏급 김민주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면서 한국 유도의 새로운 금빛 주인공 후보로 떠올랐다.

김민주는 2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78㎏급 준결승에서 아쿨리나 샤예브(레바논)를 유효승으로 꺾었다.

쉽지만은 않은 승부였다.

상대 역시 김민주 장점을 철저히 연구하고 나온 듯했다.

김민주 주특기는 업어치기다. 샤예브는 이를 의식한 듯 경기 초반부터 템포를 늦추면서 좀체 왼쪽 소매를 내주지 않았다. 

김민주가 자신 있는 형태로 기술을 걸지 못하도록 거리를 유지하며 기회를 차단했다.

하나 김민주는 서두르지 않았다.

상대가 업어치기를 경계하자 오히려 그 움직임을 역이용했다.

꾸준히 업어치기를 걸 듯 압박하다 순간적으로 몸을 낮췄다. 이어 어깨를 깊숙이 집어넣어 상대를 매트에 메쳤다.

기습적인 어깨 메치기.

김민주가 귀중한 유효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끝이 아니었다.

경기 종료 41초를 남겨두고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엔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꺼내 들었다. 

말아 업어치기로 두 번째 유효를 따내면서 승부의 추를 확실히 끌어당겼다.

2-0.

금메달 결정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김민주는 남은 시간 무리하지 않았다. 상대 움직임을 눌러주면서 시간을 영리하게 흘려보냈고 끝내 리드를 지켰다.

결승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이제 딱 한 판이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 김민주(사진 오른쪽)는 2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78㎏급 준결승에서 아쿨리나 샤예브를 유효승으로 꺾었다. ⓒ연합뉴스
▲ 김민주(사진 오른쪽)는 2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78㎏급 준결승에서 아쿨리나 샤예브를 유효승으로 꺾었다. ⓒ연합뉴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여자 78㎏급 김민주에게 쏠린 시선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한국 유도에는 쟁쟁한 우승 후보가 즐비했다.

남자 81㎏급 이준환(포항시청)은 최근 2년 연속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올랐고 세계선수권에서도 3회 연속 동메달을 수확한 강자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는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남자 최중량급 김민종(양평군청) 역시 파리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 유도의 간판이다.

여자 최중량급에는 무서운 신예 이현지(용인대)가 버티고 있다. 이현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하윤(안산시청)을 대표 선발전에서 꺾고 이번 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그 틈에서 김민주는 상대적으로 조용히 자신의 경기를 준비했다.

그리고 매트 위에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3년 전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에 그쳐 역대 아시안게임 최소 금메달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본 출신 다나카 미키 코치를 영입하고 한국스포츠과학원이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경기 분석 시스템 '키스-지아스'까지 활용하며 자존심 회복을 준비했다.

금빛 물꼬는 전날 허미미가 텄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으로 잘 알려진 허미미는 1일 여자 57㎏급 결승에서 아리운자야 테르비시(몽골)를 업어치기 유효승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유도가 이번 대회에서 수확한 첫 금메달이었다.

이제 바통을 김민주가 이어받았다.

한국 유도는 당초 이번 대회 목표를 금메달 3개 이상으로 잡았다. 허미미가 첫 단추를 완벽히 끼운 가운데 김민주가 결승까지 올라서면서 목표 달성을 향한 발걸음에도 힘이 붙었다.

무엇보다 김민주는 준결승에서 자신의 주특기만 고집하지 않았다.

상대가 업어치기를 봉쇄하자 어깨 메치기로 돌파구를 찾았고, 승부처에선 능란한 말아 업어치기를 적중시켰다. 

상대 대응에 따라 기술을 바꾸는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주목받던 우승 후보들 사이에서 묵묵히 칼을 갈던 김민주에게 허미미에 이어 한국 여자 유도에 '두 번째' 금빛 낭보를 안길 기회가 찾아왔다.

▲ 주목받던 우승 후보들 사이에서 묵묵히 칼을 갈던 김민주(사진)에게 허미미에 이어 한국 여자 유도에 '두 번째' 금빛 낭보를 안길 기회가 찾아왔다. ⓒ 연합뉴스
▲ 주목받던 우승 후보들 사이에서 묵묵히 칼을 갈던 김민주(사진)에게 허미미에 이어 한국 여자 유도에 '두 번째' 금빛 낭보를 안길 기회가 찾아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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