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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논란 일파만파…부국제→무대인사까지 전면취소 '올스톱'[종합]

작성일: 2026.10.02 19:4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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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가 걸린 극장 모습. ⓒ연합뉴스
▲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가 걸린 극장 모습.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영화 '암살자(들)' 속 묘사가 정치 논란으로 번진 가운데 관련 행사들이 올스톱됐다. 주말 무대인사부터 다음주 부산국제영화제까지, 관객과 만나는 행사들이 전면 취소 소순을 밟고 있다. 

2일 영화 '암살자(들)' 관련 부산국제영화제 행사가 개막을 나흘 앞두고 전면 취소됐다. 전날 이민호 행사가 취소된 데 이은 것이다. 여기에 예정됐던 주말 무대인사까지 취소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이날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무국과 '암살자(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오는 6일로 예정된 개막식 참석 및 7일 야외무대인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제작사 요청"이라며 "관객 및 게스트들의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고려한 제작사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냈다. 

제작사 측은 "최근 영화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과 관련해 관객 및 참석자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예정되어 있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10월 7일 예정되어 있던 야외무대인사 행사를 취소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 허진호 감독,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곽혜미 기자
▲ 허진호 감독,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곽혜미 기자

전날에는 '암살자(들)'에 출연한 배우 이민호의 부대행사가 취소됐다. 영화제 측은 7일 열릴 예정이었던 '액터스 하우스:이민호' 행사 취소를 알리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하여 취소되었음을 안내해 드린다"며 이유을 설명하지 않았으나, 이번 '암살자(들)' 일정 전면 취소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화를 둘러싼 정치권의 안팎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암살자(들)' 관련 행사 및 출연 배우의 행사가 영화제 개막 직전 전면 취소되면서 일각에서는 외압설까지 불거졌던 바. 

부산국제영화제와 제작사 측은 안전상의 이유에 따른 제작사 요청임을 분명히 밝혀 정치적 외압설과는 무관한 결정임을 알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암살자(들)'의 개천절 연휴 주말 무대인사까지 취소되고 말았다. 2일 제작사는 "최근 작품을 둘러싼 여러 상황을 신중히 검토하고 논의한 끝에, 부득이하게 예정되어 있던 10월 3일~5일 무대인사 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들은 "작품에 보내주시는 다양한 의견과 관심을 존중하며, 동시에 작품을 둘러싼 상황이 출연 배우와 제작진에게 작품 밖에서까지 과도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번 결정은 작품에 참여한 이들을 보호하고, 현장을 찾으실 관객 여러분과 극장 관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함께 고려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 영화 '암살자(들)' 스틸. 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 영화 '암살자(들)' 스틸. 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지난달 23일 개봉한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여러 기록과 자료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다.

당시 정부 공식 발표와는 다른 배후를 암시하는 영화 내용을 두고 정치권 등 일각에서 왜곡을 주장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1일 '암살자(들)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고 비판하며 국민과 유족, 당사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상영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제작자, 출연 배우는 물론 평을 남긴 배우들을 향한 비난과 공격이 수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SNS는 물론이고 영화를 다룬 영상에까지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영화에 대한 해석이나 논쟁과 별개로 논란이 제작사와 출연 배우 등을 향한 신변 위협 수준의 비난과 공격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이에 영화제작가협회가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하나 개인에 대한 공격을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려하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한 보수단체는 '암살자(들)' 주연 배우 유해진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겠다며 집회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보수단체 신자유연대 김상진 대표는 당장 3일부터 유해진 집 앞에서 제작사 규탄 집회를 벌이겠다며, 자택 추정 사진까지 게재하고 "(배우가) 가출해 도망가는 것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적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 유튜버 지무비, 역사강사 최태성, 매불쇼 등이 '암살자(들)' 관련 콘텐츠를 게재했다가 이어 비공개 조치하기도 했다. 

매불쇼 진행자 최욱은 "('암살자(들)' 관련 콘텐츠를 진행한) 출연자 썬킴 님에게 협박성 메일이 너무나도 많이 오고 신변의 위협을 느낄 정도라고 저희에게 연락을 취해 왔다"며 "그래서 출연자 보호 차원에서 관련 영상은 비공개 처리하기로 결론을 지었다"면서 "뭔가 용인하고 무릎 꿇는 모양새가 돼서 저로서도 굉장히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당장 출연자의 안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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