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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1등하고 싶다" 어렵게 태극마크 딴 22세 곽민주, 첫 AG서 일냈다! 2-0 완파→메달 확보, 金까지 '딱 2승'

작성일: 2026.10.02 17:1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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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민주,발차기
▲ 곽민주,발차기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어렵게 따낸 태극마크였다.

그래서 더 간절했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여자 태권도 기대주 곽민주(22·한국체대)가 거침없이 4강까지 올라섰다.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면서 이제 금메달까지 단 2승만을 남겨뒀다.

곽민주는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급 8강에서 알라와슈데 라잔(요르단)을 2-0으로 완파했다.

첫 아시안게임이라는 부담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1라운드부터 침착했다.

곽민주는 앞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대 접근을 차단했다. 치열한 공방 속에서도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라잔 추격을 뿌리치고 7-6, 단 1점 차로 첫 라운드를 가져왔다.

승기를 잡자 움직임이 한층 과감해졌다.

2라운드에서는 확실하게 격차를 벌렸다.

라운드 종료 약 40초를 남겨두고 몸통 공격에 이어 머리 공격까지 연달아 적중했다.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리면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최종 스코어 9-2.

깔끔한 2-0 승리로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가 더욱 특별한 건 곽민주가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기까지 걸어온 과정 때문이다.

태극마크부터 쉽게 얻은 것이 아니었다.

지난 4월 1차 선발전 결승에서 홍효림(용인대)에게 패해 한 차례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5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최종 선발전에 합류했고, 6월에는 홍효림과 이가은(한국체대)을 차례로 제압했다. 마지막 기회를 붙잡아 극적으로 일본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곽민주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연합뉴스를 통해 "대표가 되기까지 준비 과정이 너무 힘들고 치열했다. 국제대회와 국내 선발전이 계속 이어지는 데 대한 부담도 컸다"면서도 "그 과정을 이겨낸 나 자신이 대견하다"고 돌아봤다.

국제무대 경쟁력도 차근차근 증명했다.

지난해 방콕 그랑프리 챌린지와 나이로비 21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를 잇달아 제패하며 한국 여자 태권도의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지난달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2026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여자 67㎏급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어 생애 첫 정규 그랑프리 시리즈 메달까지 수확했다.

당시 16강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 루스 그바그비(코트디부아르), 8강에서 밀레나 티토넬리(브라질)를 연달아 제압했다.

준결승에서는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한 중국 강자 싱자니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패했다.

곽민주에게는 쓰라렸지만 값진 예방주사였다.

지난해 방콕 그랑프리 챌린지 결승에서는 싱자니를 2-1로 눌렀지만 무주에서는 상대의 까다로운 앞발 공격을 좀체 풀어내지 못했다.

곽민주는 당시 "지난해에는 이겼던 선수인데 이번에는 졌다. 중국 선수들이 나를 더 많이 연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도 더 대비하고 준비해야 아시안게임에서 1등 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선수는 키가 크고 신체 조건이 좋은 데다 앞발 밀기가 까다롭다. 그 기술을 푸는 게 어려웠다"고 냉정하게 패인을 짚었다.

패배를 복기하며 준비한 아시안게임.

첫 관문들을 뚫고 어느덧 시상대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곽민주가 일본에 온 이유는 동메달이 아니다.

대회를 앞두고 이미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처음 나가는 아시안게임인 만큼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꼭 금메달을 걸고 오고 싶다."

또 "첫 아시안게임이라 생각만 해도 떨리지만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마음을 계속 되새기고 있다"면서 "지금은 정말 1등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힘겹게 태극마크를 따냈고 첫 아시안게임에서 마침내 메달까지 확보했다.

이제 곽민주가 바라보는 곳은 하나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남은 승리는 단 두 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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