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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판 탈락→기어이 銅, 숙적 3연패→그래도 銅' 안향식-곽민주 잘 버텼다! 첫 AG서 나란히 태권도 겨루기 포디움 입성

작성일: 2026.10.02 19:16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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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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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태권도 안향식(위 사진)과 곽민주(사진 왼쪽)가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태권도 안향식(위 사진)과 곽민주(사진 왼쪽)가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태권도 안향식(용인대)과 곽민주(한국체대)가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향식은 하루에 두 종목을 소화하는 강행군 끝에 값진 첫 메달을 챙겼고 곽민주는 번번이 자신을 가로막았던 '숙적' 벽을 끝내 넘지 못했지만 한국 여자 67㎏급에 8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을 안겼다.

안향식은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58㎏급 준결승에서 타미르란 틀레울레스(카자흐스탄)에게 1-2로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는 별도의 동메달 결정전 없이 준결승에서 패한 두 선수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

아쉬움은 컸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김태훈과 2022 항저우 대회 장준에 이어 남자 58㎏급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렸다.

안향식이 그 계보를 이을 주자로 나섰지만 마지막 한 걸음이 모자랐다.

특히 안향식에게 이날은 누구보다 길었다.

이번 대회에서 겨루기와 버추얼 태권도에 모두 출전한 그는 한국 태권도 선수 최초의 단일 아시안게임 2관왕을 꿈꿨다.

하나 오전부터 계획이 꼬였다.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버추얼 태권도 혼성 개인전 16강에서 쩌우 응옥 뚜옛 상(베트남)에게 1-2로 덜미를 잡혔다.

초대 챔피언 꿈이 첫판부터 무산됐다.

그대로 주저앉지는 않았다.

오후에는 도복을 입고 자신의 주 종목인 겨루기 매트에 섰다.

8강에서 황커펀(중국)을 상대로 힘을 냈다. 1라운드부터 연이은 몸통 공격으로 6-0까지 달아난 뒤 6-2로 기선을 제압했다.

2라운드에서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몸통 공격으로 다시 6-0 리드를 잡았고 앞발을 영리하게 활용해 상대 추격을 차단했다. 

결국 16-10으로 2라운드까지 가져오며 4강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안향식은 결승 진출엔 실패했지만 커리어 첫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와 올해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 정상에 오른 안향식은 지난 6월 겨루기 남자 58㎏급과 버추얼 태권도 국가대표로 잇달아 선발됐다.

하루 두 종목을 오가는 쉽지 않은 도전을 택했고 적어도 하나의 메달을 품고 첫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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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향식(사진)은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58㎏급 준결승에서 타미르란 틀레울레스에게 1-2로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 안향식(사진)은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58㎏급 준결승에서 타미르란 틀레울레스에게 1-2로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여자 67㎏급 곽민주도 첫 아시안게임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곽민주는 준결승에서 오조다 소비르조노바(우즈베키스탄)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패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여자 67㎏급에서 메달을 수확한 것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김잔디의 은메달 이후 8년 만이다.

다만 2006 도하 대회 황경선 이후 무려 20년 만의 이 체급 금메달 도전은 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곽민주에게는 더욱 뼈아픈 패배였다.

상대가 또 소비르조노바였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곽민주 앞을 거푸 가로막은 천적이다.

곽민주는 지난해 WT 프레지던트컵 아시아 결승에서 소비르조노바에게 1-2로 졌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도 다시 만나 0-2로 패했다.

첫 아시안게임에서 설욕할 기회가 찾아왔다.

곽민주는 16강에서 도르지 양키(부탄)를 2-0으로 완파한 데 이어 8강에서도 라잔 알라와시데(요르단)를 2-0으로 제압했다.

특히 알라와시데와 8강에선 1라운드를 7-6으로 어렵게 가져온 뒤 2라운드에서 몸통과 머리 공격을 잇달아 꽂아 9-1로 압도했다.

기세를 끌어올린 채 다시 소비르조노바와 마주했지만 이번에도 벽은 높았다.

3번째 맞대결에서도 패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내줬다.

그럼에도 곽민주의 첫 아시안게임은 동메달이란 적지 않은 결실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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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민주(사진 오른쪽)는 준결승에서 오조다 소비르조노바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패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여자 67㎏급에서 메달을 수확한 것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김잔디의 은메달 이후 8년 만이다. ⓒ연합뉴스
▲ 곽민주(사진 오른쪽)는 준결승에서 오조다 소비르조노바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패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여자 67㎏급에서 메달을 수확한 것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김잔디의 은메달 이후 8년 만이다. ⓒ연합뉴스

185㎝ 장신인 곽민주는 중학교 3학년 때 학교에 태권도부가 창단되면서 코치 권유로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 방콕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제 경쟁력을 증명했고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은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처음 밟은 아시안게임 전장에서도 포디움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메달을 목표로 도요하시 매트에 선 두 기대주 모두 결승까지 닿지는 못했다.

다만 안향식은 버추얼 태권도 조기 탈락 충격을 딛고 겨루기에서 살아남았고, 곽민주는 숙적에게 또 한 번 막혔지만 한국에 8년 만의 여자 67㎏급 메달을 안겼다.

아쉬움 속에서도 유종의 미를 착실히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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