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군대 걱정 끝났다” 김주형, 13번 홀 이글 폭발 → 16년 만의 AG 골프 금메달 'PGA 계속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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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김주형(24)이 포효했다. 아시안게임에서 16년간 끊겼던 개인전 금맥을 다시 이으면서 정상에 올랐다.
김주형은 3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0)에서 펼쳐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개인전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린 김주형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16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만나는 기록이다. 한국 남자골프의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은 2010년 광저우 대회 김민휘 이후 자취를 감췄다. 김주형이 마침내 계보를 이으면서 한국 남자골프가 다시 금빛 맥을 이어가게 됐다.
최종일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타수를 쌓은 김주형은 2번홀(파4)을 시작으로 4번, 6번, 8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았다. 속속 경쟁자들의 추격을 떨쳐낸 김주형은 4번홀에서 티샷이 그린을 넘어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침착하게 칩샷을 그대로 홀 안에 집어넣으며 버디를 만들어냈다.
선두를 지키던 김주형은 13번홀에서 금메달 확률이 최고조로 치솟았다. 두 번째 샷을 홀에서 불과 1m 옆에 세웠다. 남은 것은 이글 퍼트 하나. 김주형은 흔들림 없이 공을 굴려 넣었고, 곧바로 주먹을 움켜쥐었다. 한 번의 이글로 2위 그룹을 4타까지 벌리면서 쐐기를 박았다.
남은 홀에서는 앞서 달려가는 선두의 여유가 묻어났다. 1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호수 경계로 향하는 위기를 맞고도 파 세이브로 버텼다. 17번홀에서도 티샷이 나무 뒤에 걸리자 무리한 공략 대신 페어웨이로 안전하게 빼낸 뒤 보기를 받아들였다.
확실하게 실수를 관리하던 김주형은 18번홀(파4)을 파로 홀아웃했고, 금메달이 확정되자 참았던 환호를 터뜨렸다.
이번 금메달은 김주형의 향후 커리어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되면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활동을 군 복무로 중단해야 하는 부담을 덜었다. 정상의 기쁨과 함께 선수 생활의 연속성까지 확보한 셈이다.
단체전에서는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각 라운드 국가별 상위 2명의 스코어를 합산한 결과 한국은 최종 26언더파 534타로 중국(28언더파 532타)에 2타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개인전에서 김주형이 금빛 피날레를 장식한 가운데 맏형 문도엽은 개인전 8언더파 272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김성현은 1오버파 281타로 공동 24위에 머물렀지만, 단체전에서 힘을 모아 값진 은메달을 함께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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