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받은 LG 팬들 우르르 나갔다…켈리, 텅 빈 관중석에 쓸쓸한 마지막 인사→슬픈 생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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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최원영 기자] 서글픈 하루였다.
LG 트윈스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5-6으로 석패했다. 무려 7연패의 늪에 빠졌고, 팀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KIA가 LG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LG 선수단과 팬들에겐 너무나도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정빈(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이재원(좌익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윤식이었다.
타선에서 오스틴, 이재원, 박동원이 각각 의미 있는 홈런을 때려냈다. 특히 오스틴은 시즌 40호포를 터트리며 포효했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발 김윤식은 3이닝 2실점(1자책점), 투구 수 57개로 물러났다. 김진수가 2이닝 무실점, 존 케네디가 2⅔이닝 1실점, 손주영이 ⅓이닝 2실점, 우강훈이 0이닝 1실점, 이우찬이 1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우강훈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1회말 박해민의 중전 안타, 상대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의 1루 견제 송구 실책 등으로 1사 2루. 오스틴이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2-0을 만들었다.
2회초 김윤식의 볼넷, 사구와 3루수 문보경의 송구 실책 등이 겹쳐 2사 2, 3루가 됐다. 김윤식은 박민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는 2-2 동점.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이재원이 시라카와를 상대로 비거리 133m의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LG가 3-2로 다시 앞서나갔다.
8회초 2사 1루서 케네디에 이어 손주영이 등판했다.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나성범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3-3이 됐다. 8회말 바로 분위기를 바꿨다. 1사 1루서 박동원이 조상우와 맞붙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5-3으로 이 경기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문제는 9회초였다. 손주영이 황대인의 볼넷, 김호령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에 처했다. LG는 투수 우강훈을 기용했다. 김태군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점수는 5-4. 박민의 대타 이호연과 구원 등판한 투수 이우찬이 격돌했다. 이우찬이 이호연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5-5 동점이 되고 말았다.
박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되자 LG는 김도영을 자동 고의4구로 걸렀다. 1사 만루서 카스트로의 짧은 좌익수 뜬공에 3루 대주자였던 김민규가 홈으로 들어왔다. LG가 5-6으로 역전당하는 순간이었다. 9회초에만 3실점한 LG는 9회말 투수 전상현에게 막혀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그대로 패배했다.
경기 종료 후 이날 시구를 맡았던 케이시 켈리가 팬들 앞에 섰다. 켈리는 LG 팬들에게 특별한 존재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연속 LG와 동행한 구단 역대 최장수 외인이었다. 통산 6시즌 동안 163경기 989⅓이닝서 73승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 LG 구단 역대 최다승 외인 투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2023년에는 팀의 통합우승에 앞장서기도 했다.
켈리는 2024시즌 도중 팀을 떠나게 됐고,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투구하다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이어 이날 LG 선수단과 팬들에게 힘을 전하기 위해 약 2년 만에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경기 전 켈리는 선수단과 그라운드에 모여 인사를 나눴다. 팬들은 10월 4일, 생일 당일을 맞이한 켈리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시구를 마친 켈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LG를 응원한 뒤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하지만 만원 관중은 사라진 뒤였다. LG의 7연패와 4위 추락에 충격받은 팬들은 대부분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1루 홈 관중석은 거의 비었다. 소수의 팬들만 남아 켈리의 인터뷰에 호응했다. 켈리와 LG 모두에게 씁쓸한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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