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FA 유출에도 홀로 남아 구단 신기록 썼다…이젠 그가 "4년 계약 해주시면" 바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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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윤욱재 기자] 항상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섰다. 어느덧 1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이젠 팀의 레전드 선배를 넘어 '1인자'로 올라섰다. 꾸준함의 산물이 아닐 수 없다.
두산 베테랑 외야수 정수빈(36)이 베어스 프랜차이즈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정수빈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2회초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개인 통산 1711안타를 기록, 역대 베어스 프랜차이즈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지금까지 이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레전드' 김동주였다. 김동주는 1998년 두산의 전신인 OB에서 데뷔, 2013년까지 두산에서 활약하면서 통산 1710안타를 남기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정수빈은 이날 안타 1개를 추가하면서 통산 1712안타를 기록했고 두산은 12-0으로 대승을 거두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미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경기 후 정수빈은 "베어스 소속 선수로서 최다안타 기록을 세웠는데 '내가 정말 야구를 오래 했구나'라고 느낀다"라면서 "솔직히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계속 두산에서 야구를 했다면 나보다 훨씬 더 많이 쳤을 것이다. 결국엔 그 선수들이 다 팀을 나갔고 내가 남아서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래도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 더 많이 안타를 쳐서 2000안타를 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 두산은 그동안 김현수, 박건우, 허경민, 오재일, 민병헌,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 등 여러 선수들이 FA를 통해 팀을 떠나면서 어느 팀보다도 전력 유출이 많았던 팀이다. 지금은 두산에 있지만 양의지 역시 FA로 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케이스다.
그래서일까. 지금까지 '원클럽맨'으로 뛰고 있는 정수빈의 가치가 돋보인다. 이제 2000안타 대기록까지 남은 안타 개수는 288개. 최소 3년 안에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수빈 역시 올 시즌을 마치면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이미 한 차례 FA 권리를 행사했던 정수빈은 두산과 6년 총액 56억원에 계약했는데 벌써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았다.
"여유 있게 4년 계약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웃음을 지은 정수빈은 "올해 끝나면 FA가 되는데 내년부터 야구 인생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현재 정규시즌 5위를 확보한 두산은 4위 LG를 3경기차로 쫓고 있다. 두산은 정규시즌 종료까지 4경기가 남아 역전 가능성이 희박하기는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정수빈은 "우리는 무조건 남은 경기를 다 이길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4위를 하려면 우리도 잘 하면서 다른 팀이 지기를 바라야 한다. 다들 목표를 갖고 끝까지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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