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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때 드린 약속 못 지켜 죄송" 김태형 감독이 전한 고마움과 미안함, 그래도 팬들은 박수+환호로 답했다

작성일: 2026.10.10 20:04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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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부임 마지막해 홈 최종전이 끝난 뒤 팬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부임 마지막해 홈 최종전이 끝난 뒤 팬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약속 못 지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6차전이자 홈 최종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3-4로 패했다.

롯데는 지난 2024시즌에 앞서 KBO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이라는 업적을 보유한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안겼다. 가을야구는 물론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보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롯데는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도 포스트시즌과 연이 닿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가을야구 가능성이 매우 높았는데, 충격의 12연패로 인해 가을야구가 좌절됐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지난 2년과 달리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줄곧 하위권을 멤돌았다. 시즌 중반 5강 경쟁을 하는 듯했으나, 끝내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이러한 가운데 김태형 감독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에서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태형 감독은 홈 최종전인 만큼 반드시 승리하고 팬들 앞에 서고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그래도 과정은 훌륭했다.

이날 롯데는 2회초 선발 나균안이 선취점을 빼앗기며 0-1로 끌려갔다. 이에 2회말 한동희와 고승민의 연속 안타로 빠르게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3회초와 5회초 각각 나균안이 한 점씩을 내주게 됐고, 롯데 타선이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8회까지 1-3의 흐름이 이어졌다.

여기서 롯데가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두성이 2루타를 쳐 물꼬를 텄고, 전준우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2, 3루에서 나승엽이 LG 마무리 손주영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다만 이 반격이 승리로 연결되진 못했다. 이어지는 1,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연장 승부가 펼쳐졌고, 롯데는 10회초 이이무라 쇼타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문정빈을 시작으로 문보경과 송찬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다시 주도권을 LG에 넘겨주게 됐다. 그리고 끝내 흐름을 바꿔내지 못하면서, 홈 최종전에서 3-4로 아쉽게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형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팬들 앞에 섰다. 올해를 포함한 3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이날도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지 못했지만, 롯데 팬들은 김태형 감독이 마이크를 잡자,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쏟아냈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 팬 분들께 열정적인 팬 여러분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 팀 책임자인 감독으로서 3년전 부임해서 결과를 못 만들어낸 점, 또 약속을 못 지킨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사령탑은 "우리 선수들 좋아지고 있는게 보인다. 또 열심히 하니까 부족하더라도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린다"며 "항상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10일 홈 최종전이 끝난 뒤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10일 홈 최종전이 끝난 뒤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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