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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맡겨놨나?' 배트 집어던진 최원준, 205안타 치고도 비난 자초…"기록 채우려 나왔나" 장성우도 분노

작성일: 2026.10.12 00:07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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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최원준이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후 방망이를 집어던지며 짜증을 내고 있다. ⓒ중계화면 캡처
▲ KT 위즈 최원준이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후 방망이를 집어던지며 짜증을 내고 있다. ⓒ중계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안타 맡겨놨나?' 볼넷으로 출루하게 됐다고 배트를 내동댕이 치고, 개인 장비까지 집어던지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KT 위즈 최원준의 이야기다.

최원준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시즌 16차전 원정 맞대결에 우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현재 최원준은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와 최다안타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지난 7일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는 최원준이 204안타로 레이예스(203안타)에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레이예스가 소속된 롯데에게 남은 경기가 더 많았고, 최원준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안 순위가 바뀌었다.

레이예스는 지난 9일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타격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하는 상황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며, 극적으로 8회말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고, 기어코 안타를 만들어내며, 최원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레이예스는 지난 10일 LG전에서도 한 개의 안타를 보태며 최원준을 제침과 동시에 205안타로 KBO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그래도 레이예스가 크게 달아나지 못했던 만큼 최원준에게는 충분한 추격의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이날 첫 번째 타석에서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운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레이예스는 첫 타석에서부터 안타를 쳐 최원준과 격차를 2개로 벌려냈다. 이에 마음이 조급해졌던 것일까, 최원준이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 최원준 ⓒ곽혜미 기자
▲ 최원준 ⓒ곽혜미 기자
▲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최원준은 3회 다시 후라도와 맞붙었는데, 후라도를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나갔다. 이때 최원준이 볼넷이라는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배트를 집어던지고, 자신이 차고 있던 암가드와 렉가드를 풀어 던지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얼굴에도 불만이 한가득해 보였다.

최원준은 선두타자였고, 스코어도 삼성이 1-2로 근소하게 뒤지고 있었다. 스트레이트 볼넷도 아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이었던 만큼 후라도가 일부러 승부를 피할 상황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다안타 경쟁을 하고 있는 자신에게 안타를 칠 수 있는 볼을 던지지 않았다고 분노를 쏟아낸 것이다. 마치 안타를 맡겨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이에 KT '주장' 장성우가 이닝이 종료된 후 선수들을 '집합'시켰다. 최원준 때문이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함께 혼났다. 장성우는 "자기 기록 채우려고 나왔나!"라며 "행동 똑바로 해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후에도 최원준은 좀처럼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래도 무안타는 아니었다. KT가 무려 12-3으로 크게 앞선 9회에서야 안타를 뽑아내며, 레이예스를 2개 차이로 추격했다. 따라서 최원준이 최다안타 타이틀을 손에 넣기 위해선 12일 경기에서 레이예스보다 최소 2개, 많게는 3개의 안타를 더 쳐야하는 상황이다.

이번 만행으로 인해 최원준이 최다안타 타이틀을 품더라도,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레이예스는 자동 고의4구로 인해 타격의 기회도 얻지 못했음에도 "LG가 이겨야 하니, 그런 상황에 대해서는 너무너무 잘 이해하고 있다. 그건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다만 조금 색다른 경험이었고, 재밌었다"고 웃어보였지만, 최원준은 6구까지 가는 승부의 기회까지 제공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볼넷으로 출루했다고 온갖 짜증을 쏟아냈다. 이 둘의 행동은 대조적이었다. 모두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 최원준 ⓒ곽혜미 기자
▲ 최원준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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