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밍 기가 막히네… 김도영 유격수 가니 ‘제2의 이범호’ 등장, 대박 시나리오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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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202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경남고 출신 거포 내야수 이호민(18)은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처음으로 경험한다고 했다. 처음 보는 이 경기장에서, 이호민의 시선은 3루 핫코너를 향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그곳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호민은 고교 최고의 거포 자원으로 이름을 날렸다. 코너 내야 쪽에서 지속적으로 여러 자원들을 실험했으나 아직 뚜렷한 답을 찾지 못한 KIA의 레이더에 걸렸다. 타격은 물론, 수비 포지션에서의 팀 내 적합성 또한 고려된 지명이었다. 고교 2학년 때까지 주로 1루를 봤지만, 3학년 때 3루로 포지션을 옮겨 1년간 이 자리를 경험했다. 이호민도, KIA도 일단 3루에서의 가능성을 먼저 본다.
1루는 외국인 선수로 대체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포지션이다. 올해 KIA도 마찬가지다. 당초 오선우 윤도현 변우혁 등 여러 선수를 1루에 놓고 고민했으나 궁극적으로 자리를 잡는 선수가 없자 카스트로를 1루로 돌렸다. 3루는 김도영이라는 확고한 스타가 버티고 있지만, 내년에는 유격수 전환을 시도할 예정이다. 구단도 그렇게 생각하고, 김도영도 준비하고 있다. 3루가 비었다. 이호민이 장기적 대안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장타력은 물론, 콘택트 또한 나쁘지 않은 선수인 만큼 공격형 3루수로 크면 KIA로서는 완벽한 시나리오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거구의 몸에도 수준급인 순발력, 그리고 성실한 자세에 기대를 건다. 이호민도 챔피언스필드 핫코너의 주인공이 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신인 선수들이 모두 광주에 모인 11일, 이호민은 “1년 동안 3루수를 해 왔기 때문에 (1루수보다) 3루수가 더 편한 것 같다. 타구에 대한 적응도 마쳤기 때문에 선배님들과 같이 펑고를 받으면서 훈련하고 적응을 더 해 나간다면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1루에서도) 빠른 타구나 이런 것들은 항상 부담이 없었다. 그런 것들은 걱정이 없는데 풋워크라든지 경험치에서 나오는 노련함이 아직 부족하다. 많이 경험을 쌓다 보면 충분히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설렘과 의지를 모두 드러냈다.
좋은 롤모델들도 있다. 우선 올해까지 3루수를 봤던 김도영이다. 고교 시절 유격수를 봤던 김도영은 프로 입단 후 팀 사정이 겹쳐 3루에서 주로 뛰었다. 사실 김도영의 3루 수비도 초창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 그러나 계속 나아지면서 올해는 최고 3루 수비수에 도전 중이다. 이호민도 그런 과정에서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물어보고 배우고 싶다. 김도영의 노하우를 빨리 받아들여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각오다.
이호민은 “김도영 선배님이 올해 3루에서 에러가 많이 줄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어떤 훈련을 했는지, 그리고 타구들은 어떤 식으로 적응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한편으로는 또 하나의 롤모델이 있다. 학창 시절부터 존경했던 이범호 현 KIA 감독이다. 이 감독도 거포 3루수로 이름을 날렸다. 어쩌면 김도영보다는 이 감독과 스타일이 더 비슷한 이호민일지 모른다. 이호민도 “항상 멋있게 봤던 분이 이범호 감독님이시다. 수비 능력이 좋으셔서 보고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득점권에서 강한 면을 보여주시는 게 존경하는 포인트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범호 감독도 이호민을 일단 3루에서 실험하겠다는 구상이다. 3루에서 정 안 되면 그때는 1루로 보내도 된다는 생각이다. 어떻게 보면 거포 3루수 육성의 아이디어를 팀 내에서 가장 많이 가지고 있을 법한 인물이 바로 이 감독이다. 이 감독은 수비에서는 선수와 같이 뛰는 지도자다. 지금까지도 많은 선수들의 수비에 조언을 줬다. 이호민에 욕심을 가질 법하다.
이 감독은 “오늘 (신인 선수들을) 처음 보고 당부를 할 것이다. 마무리(마무리캠프) 때 죽었으니까 준비들 잘하고 있으라고 할 것”이라고 웃었다. 모든 신인 선수들이 마무리캠프에 가지는 않겠지만, 이호민은 참가가 100% 확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범호 감독과 이호민이 만들어나갈 과정에 따라, KIA는 김도영 포지션 전환의 공백을 메우는 기가 막힌 타이밍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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