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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김민재, 이강인, 황인범이 손흥민 왕따시킨다?" 선 넘은 가짜뉴스에 대한축구협회 유감 표명 "자제를 부탁"

작성일: 2026.10.14 05:3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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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향한 무분별한 공격이 결국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대응을 불러왔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한국 축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는 대표팀 관련 의혹과 선수들을 겨냥한 비난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내용이었다.

협회는 "최근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추측성 주장이 확산되고, 일부 선수들을 향한 도를 넘은 비난과 인신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의 경기력과 대표팀 운영에 대한 팬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과 비판을 존중한다"면서도 "사실 확인 없이 유포되는 억측과 악의적인 비방으로 선수들이 과도한 비난에 노출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표하며,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 대표팀은 이른바 '1996년생 선수들의 집단 은퇴설'로 시끄러웠다. 논란의 출발점은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이 끝난 뒤 포착된 장면이었다. 당시 김민재와 황인범(FC 포르투), 황희찬(샬케 04)이 경기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후 세 선수가 국가대표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여기에 손흥민(LAFC)의 주장 체제를 두고 일부 선수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었다는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급기야 온라인에서는 대표팀 내부가 특정 선수들을 중심으로 나뉘어 있다는 이른바 '파벌설'이 제기됐다. 일부 게시물은 김민재를 비롯한 1996년생 선수들과 손흥민의 관계가 악화됐다고 주장했고, 손흥민이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까지 퍼졌다.

 

문제는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선수들이 실제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알려지지 않았고, 대표팀 내부에서 조직적인 갈등이 벌어졌다는 주장 역시 검증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의혹을 사실처럼 받아들이며 특정 선수들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자극적인 영상 콘텐츠도 논란을 키웠다. 대표팀 훈련이나 경기장에서 촬영된 장면을 짧게 편집한 뒤 선수들의 표정과 행동에 임의의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이었다. 실제 발언이 확인되지 않은 영상에 마치 선수들이 특정 동료를 비난하거나 배척한 것처럼 보이는 제목과 자막이 붙기도 했다.

특히 김민재가 손흥민을 대표팀에서 몰아내자고 주장한 것처럼 오해를 유발하는 영상은 조회수 160만 회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영상에 사용된 자극적인 문구가 김민재의 실제 발언이라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비난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머물지 않았다. 김민재의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의 공식 SNS에도 "김민재 은퇴해라", "김민재 퇴출", "KIM OUT" 등 공격적인 댓글이 등장했다. 국가대표팀과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논란이 해외 구단의 공식 계정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피해를 피하지 못했다. 일부 온라인 콘텐츠에서는 이강인이 1996년생 선수들과 함께 손흥민을 따돌리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강인의 개인 SNS에는 "너도 96라인이냐", "네가 주도한 것이냐", "대표팀에서 나가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결국 이강인의 소속사가 먼저 움직였다. 매니지먼트사 더블랙레이블은 13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강인 선수와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일련의 내용들은 이강인 선수와 무관하며,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또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게시물 및 댓글을 수집하고 있으며, 사안에 따라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이강인 측의 입장 발표 이후 관련 의혹을 담은 일부 유튜브 쇼츠 영상이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영상 삭제가 소속사의 법적 대응 예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리고 몇 시간 뒤 대한축구협회까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협회는 특히 선수들의 일상적인 행동을 악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조작된 콘텐츠를 통해 갈등을 부추기는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협회는 "일부 훈련 장면이나 일상적인 모습을 단편적으로 해석해 선수단 내부의 불화를 기정사실화하거나, 사실과 다른 이른바 '증권가 루머'를 유포하는 행위, 딥페이크 영상 등을 통해 선수를 조롱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선수 개인의 소셜미디어와 소속팀 계정에까지 찾아가 인신공격을 하거나 퇴출을 요구하는 등 비난의 수위가 도를 넘고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행위가 건전한 비판과는 명백히 다르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이러한 행위는 정당한 비판의 범위를 넘어 선수 개인에게 심각한 정신적 부담을 줄 수 있으며, 대한민국 축구 전체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곽혜미 기자

 

허위 콘텐츠를 이용한 수익 창출 행위에도 경고를 보냈다. 협회는 "대한축구협회의 지식재산권에 해당하는 영상과 사진을 무단으로 이용해 허위·왜곡 정보를 유포하고, 이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내부의 의견 차이를 곧바로 불화로 연결하는 해석에도 선을 그었다. 협회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모든 선수는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구성원"이라며 "선수마다 생각과 의견이 다를 수 있으며,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팀을 위한 최선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은 건강한 조직을 만들어 가는 데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과정에 대한 단편적인 해석이나 추측만으로 선수단 내부를 재단하고 갈등을 확대하는 일은 지양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선수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를 근거 없이 파벌이나 따돌림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협회는 대표팀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대표팀이 하나의 팀으로서 경기와 대회에 나서기 위해서는 구성원 간의 소통과 신뢰가 중요하다"며 감독과 코칭스태프, 협회 모두가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상황으로 팬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선수단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 선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한편, 팬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과 비판에도 더욱 겸허한 자세로 귀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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