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오피셜’ 공식입장, “손흥민 왕따 시킨 범인은 이강인” SNS 근거없는 가짜뉴스에 “허위·왜곡 정보 유포→부당한 이익 취득에 엄중히 대응”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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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96라인(김민재·황인범·황희찬)’ 은퇴설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흔들리고 있다. 은퇴설 이후 관련 없는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향한 무분별한 마녀사냥으로 번지자, 대한축구협회와 선수 측이 칼을 빼 들었다.
최근 한국 축구는 끊이지 않는 잡음으로 심각한 홍역을 앓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부진의 여파를 씻어내기 위해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로 9월과 10월 A매치 4연전을 치렀으나, 뚜렷한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에콰도르전 승리(3-0)와 우즈베키스탄전 승리(2-0)가 있었지만, 우루과이전 대패(1-4)와 베네수엘라전 무승부(0-0) 등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이어지며 민심은 싸늘하게 식었다.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친 직후에는 대표팀의 주축인 1996년생 동갑내기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이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리며 작별을 암시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경기 후 은퇴설이 돌기 시작했다. 협회 고위층과의 긴 대화 끝에 은퇴설은 일단락됐고, 황인범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 아니요”라고 짧게 선을 그었다.
일단락 된 상황에 대표팀을 향한 민심이 여러 갈래로 갈렸다. 대표팀 안팎의 균열을 목격한 일부 팬들의 분노는 엉뚱하게도 이강인에게 꽂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이강인이 이번 은퇴 소동을 물밑에서 주도했다”, “주장 손흥민을 따돌리는 파벌의 중심에 있다”는 등 실체 없는 루머들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일부 극성 팬들은 이강인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찾아가 “이강인 너도 대표팀에서 퇴출당해라”, “선배한테 잘해라”, “96라인에 붙어서 분탕질 치지 말고 같이 국가대표팀에서 나가라”, “96년생들이랑 모여서 탁구나 쳐라” 등 악플을 쏟아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대한축구협회와 이강인 매니지먼트사가 동시에 공식 입장을 내고 강경 대응을 선포했다.
축구협회는 1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추측성 주장이 확산하고 일부 선수를 향한 도를 넘은 비난과 인신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며 “사실 확인 없이 유포되는 억측과 악의적인 비방으로 선수들이 과도한 비난에 노출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표하며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사실과 다른 이른바 ‘증권가 루머’를 유포하거나 딥페이크 영상 등을 통해 선수를 조롱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한축구협회의 지식재산권에 해당하는 영상과 사진을 무단으로 이용해 허위·왜곡 정보를 유포하고 이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강인의 매니지먼트사 더블랙레이블은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강인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일련의 내용들은 이강인과 무관하며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게시물과 댓글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사안에 따라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대표팀 안팎의 내홍과 악성 루머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모레노호가 협회와 선수 측의 단호한 대처를 계기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다가오는 11월 A매치에서 진정한 ‘원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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