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미국 도전 생각 있대?” MLB가 궁금하다… 류지현호 구상, 대형 변수 지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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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는 2026년 시즌 전 팀의 주축 타자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인 노시환(26·한화)과 11년 총액 307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발표했다. 기간과 총액 모두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였다.
다만 하나의 단서 조항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한화는 노시환이 2026년 시즌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할 경우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 노시환은 2026년을 정상적으로 마쳐 포스팅시스템에 필요한 조건(7시즌)을 모두 채운 상황이다. 이제 선수의 선택이 남았다.
노시환은 올 시즌 최악의 출발을 보이며 큰 비판도 받았지만, 결국은 자기 성적을 어느 정도 찾은 가운데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283, 29홈런, 9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5를 기록했다. 최근 4년 연속 20홈런 이상이고, 아시안게임 차출이 없었다면 개인 세 번째 30홈런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였다. 지난해 32홈런-101타점에 비해 떨어진다고 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올해 연봉 10억 원의 가치,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연 평균 약 28억 원의 계약에 대한 정당성은 증명한 가운데, 이제 관심은 노시환이 포스팅에 나설 것이냐다. 여기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제법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노시환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문의가 상당히 많이 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즌 초반 성적이 부진하기는 했지만 중반 이후 좋은 활약으로 초반 부진을 만회했고, 노시환이 가지고 있는 상품성 자체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아직 젊은 나이에 홈런을 칠 수 있는 우타자고, 3루 수비도 나름대로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중반부터 적잖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노시환을 체크한 것도 사실이다. 대형 계약까지는 아니겠지만, 도전의 명분을 줄 정도의 계약 조건은 가능하다는 시선도 있다.
메이저리그 시장 상황도 노시환에게는 비교적 호의적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타자 풀이 평년에 비해 상당히 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죽했으면 야수 최대어로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뛰어보지 못한 일본프로야구 최고 타자 사토 테루아키(한신)가 거론될 정도니 말 다했다.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할 선수가 몇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1·3루수나 우타 보강이 필요한 팀들은 해외로도 눈을 돌릴 수밖에 없고, 노시환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해볼 만한 도박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두 일본인 타자(무라카미 무네타카·오카모토 카즈마)가 타율은 떨어져도 홈런 파워에서는 상당히 선전한 것도 긍정적이다. 노시환은 두 선수보다 계약 규모가 훨씬 작을 것이 확실시돼 여러 팀들이 달려들 수 있다.
아직 한화와 노시환은 포스팅 도전에 대한 공식적인 부분을 발표한 건 없다. 노시환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한 게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에이전시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 “무조건 간다” 식의 스탠스는 아닌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 생각이 있었다면 당연히 미리 홍보 작업이 필요하다. “시즌 뒤 포스팅한다”는 의지라도 보였어야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에 맞춰 준비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움직임은 없었다.
이 때문인지 미국 내에서도 노시환의 이름을 흥미롭게 조명하는 움직임이 없다. 게다가 아직 노사협약(CBA)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으로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에 짙은 안개가 끼어 있다는 점 또한 과감한 선택을 머뭇거리게 할 요소가 될 수 있다. 노시환 또한 자신의 역량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바라보고 있다는 게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일단 더 좋은 성적을 내고 훗날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화는 13일 류지현 감독과 계약을 공식 발표하며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류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 인선이 그 다음으로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새 감독을 영입한 만큼 ‘취임 선물’이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일단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내부적인 준비를 마친 뒤 FA 시장을 바라볼 가능성이 크다. 노시환의 잔류 여부도 당연히 그 내부적인 준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결론은 빠르게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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