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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51초 만에 터졌다!' 이강인 환상적인 기점 패스→맨유 무너뜨렸다…아틀레티코 2-0 완승, UCL 첫 승 신고

작성일: 2026.10.14 09:1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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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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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이강인이 경기 시작 1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날카로운 패스로 선제골의 출발점 역할을 해내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첫 승에 힘을 보탰다.

아틀레티코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7시즌 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달 리버풀과의 원정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아틀레티코는 맨유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맨유 역시 1승 1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이강인에게도 특별했다. 상대가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이 7년 동안 몸담았던 맨유였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박지성은 경기 하루 전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이강인을 향해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성은 "이강인이 제2의 그리즈만이 되기보다는 '월드클래스 이강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는 이강인이 자신의 모든 능력을 보여주기를 응원하겠지만, 승리는 맨유가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지성의 바람과 달리 웃은 쪽은 이강인이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강인은 훌리안 알바레스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중원에는 알렉스 바에나, 조니 카르도주, 파블로 바리오스,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자리했다. 수비진은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다비드 한츠코, 크리스티안 로메로, 마르코스 요렌테가 구성했고, 골문은 얀 오블락이 지켰다.

마이클 캐릭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브라이언 음뵈모가 최전방에 나섰고, 마커스 래시포드, 유리 틸레만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2선에 배치됐다.

안드레이 산투스와 카를로스 발레바가 중원을 맡았다. 아이작 헤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레니 요로, 디오구 달로가 수비진을 구축했고, 세네 라먼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이강인이 번뜩였다. 전반 1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강인이 맨유의 압박을 벗겨낸 뒤 수비 뒷공간을 향해 움직이는 바에나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었다.

바에나는 빠르게 전진한 뒤 중앙으로 공을 연결했다. 쇄도하던 바리오스가 낮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시작 불과 51초 만에 나온 선제골이었다.

공식 도움은 알바레스에게 기록됐지만, 공격의 출발점은 이강인의 패스였다. 상대 압박을 벗겨낸 뒤 빈 공간을 찾아내는 이강인의 판단과 패스가 맨유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맨유는 예상치 못한 이른 실점에 흔들렸다. 맨유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음뵈모가 개인기로 로메로를 제친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된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 ⓒ연합뉴스/AP
▲ ⓒ연합뉴스/AP

맨유가 계속해서 두드렸다. 전반 24분에도 음뵈모가 틸레만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오블락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아틀레티코 역시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27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리말도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날카롭게 날아간 공은 골문 구석을 향했지만 라먼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막판에는 이강인이 다시 한번 득점 장면에 관여했다. 전반 43분 이강인이 맨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견디며 공을 지켜냈다. 이후 뒤쪽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아틀레티코는 공격을 이어갔다.

카르도주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앞선 공격 과정에서 요렌테의 핸드볼 반칙이 확인됐다. 아틀레티코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결국 전반은 아틀레티코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양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후반 10분 아틀레티코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바리오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연결한 패스를 알바레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골대를 강타하고 튀어나왔다.

맨유도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12분 틸레만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다. 침투하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오블락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이강인의 활약은 후반 15분까지였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과 바리오스를 동시에 불러들이고 조너선 데이비드와 마르크 푸빌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약 6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뒤 벤치로 물러났다.

이날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1%(32회 성공·35회 시도)를 기록했다. 드리블은 두 차례 시도해 한 차례 성공했고, 롱패스도 세 차례 중 두 차례 정확하게 연결했다. 상대 반칙도 두 차례 유도했다.

이강인이 빠진 뒤 맨유가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25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동료와 짧게 패스를 주고받은 뒤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아틀레티코는 위기를 넘겼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후반 28분 맨유 수비수 요로가 퇴장당했다. 아틀레티코가 수비에 성공한 뒤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다. 데이비드가 맨유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요로가 손을 사용해 저지했다.

주심은 VAR 판독을 거쳐 요로에게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맨유는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수적 우위를 확보한 아틀레티코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4분 그리말도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데이비드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라먼스 골키퍼가 막아냈다.

그러나 흘러나온 공을 아데몰라 루크먼이 놓치지 않았다. 빠르게 쇄도한 루크먼이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점수 차를 2-0으로 벌렸다.

맨유는 끝까지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아틀레티코의 후방 빌드업 실수를 틈타 마테우스 쿠냐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블락 골키퍼가 발로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아틀레티코의 2-0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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