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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오피셜 공식발표, 손흥민도 황희찬도 당했다…"이번엔 엄지성이 표적이었다" 英 경기장서 또 인종차별 분노

작성일: 2026.10.14 13:53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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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소속팀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엄지성은 뜻밖의 모욕을 마주해야 했다. 승리의 기쁨으로 가득해야 할 경기장에 차별의 언어가 끼어들었다.
▲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소속팀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엄지성은 뜻밖의 모욕을 마주해야 했다. 승리의 기쁨으로 가득해야 할 경기장에 차별의 언어가 끼어들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황희찬(샬케04)이 겪었던 상처가 엄지성(스완지시티)에게까지 번졌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한국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이 또다시 불거지면서 축구계의 오래된 악몽이 되살아났다. 

스완지는 14일(한국시간) 런던 더 덴에서 열린 밀월과의 2026-27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45분 호나우지의 극적인 결승골로 4연승을 완성하며 승점 23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승부의 열기는 후반 20분 불거진 인종차별 사건에 가로막혔다. 당시 교체 출전을 준비하며 몸을 풀던 엄지성을 향해 일부 밀월 관중이 인종차별적 모욕을 쏟아냈다. 

에드워드 덕워스 주심은 즉시 경기를 중단했고, 양팀 사령탑인 비토르 마토스 스완지 감독과 알렉스 닐 밀월 감독에게 상황을 알렸다. 안전 요원들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주심은 스완지 벤치 뒤편 관중석을 가리키며 문제가 발생한 위치를 확인했다.

경기는 약 7분 동안 멈춰 섰다. 장내 방송을 통해 인종차별적 구호와 관련한 신고가 접수됐으며 경찰이 폐쇄회로 화면(CCTV) 등을 토대로 가해자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는 안내가 나왔다. 

▲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소속팀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엄지성은 뜻밖의 모욕을 마주해야 했다. 승리의 기쁨으로 가득해야 할 경기장에 차별의 언어가 끼어들었다.
▲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소속팀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엄지성은 뜻밖의 모욕을 마주해야 했다. 승리의 기쁨으로 가득해야 할 경기장에 차별의 언어가 끼어들었다.

축구가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마토스 감독은 경기 후 엄지성이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 그는 "엄지성과 관련된 상황이었다"며 "주심은 정해진 절차를 정확하게 따랐고, 밀월도 문제를 처리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일이 축구계에 발붙일 곳은 없다.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해당 선수와 함께 맞설 것이다. 이번에 표적이 된 선수는 엄지성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선수의 마음을 살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마토스 감독은 "엄지성은 영리한 선수다. 지금 벌어진 일을 반길 리 없지만, 우리는 그의 곁에 있을 것"이라며 "가능한 한 끝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라고 약속했다.

구단들도 한목소리로 대응을 예고했다. 스완지는 공식 성명을 통해 "경기 후반 엄지성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발생했다"며 "모든 규정과 절차에 따라 대응하고,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관련 당사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소속팀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엄지성은 뜻밖의 모욕을 마주해야 했다. 승리의 기쁨으로 가득해야 할 경기장에 차별의 언어가 끼어들었다.
▲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소속팀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엄지성은 뜻밖의 모욕을 마주해야 했다. 승리의 기쁨으로 가득해야 할 경기장에 차별의 언어가 끼어들었다.

밀월 역시 "어떤 형태의 차별적 폭언에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그런 행동을 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에게는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닐 감독도 이번 일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엄지성은 올 시즌 리그 8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앞선 두 시즌 동안 기록한 3골 3도움을 넘어설 기세다. 최근 막을 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5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했고,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한국의 대회 4연패에 힘을 보탰다.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소속팀으로 이어가려던 엄지성이 인종차별이라는 불청객을 맞았다. 이런 상처는 영국 무대에서 뛰는 한국 선수라면 낯설지 않다. 손흥민과 황희찬도 영국 무대에서 아시아인을 향한 편견과 조롱에 시달렸다. 

▲ 울버햄튼은 이탈리아 클럽 코모 1907과 프리시즌 경기에서 일어난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해 UEFA 공식 항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진 큰 사건인데 코모는 황당한 해명을 해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황희찬의 아픔을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감싸줬다.
▲ 울버햄튼은 이탈리아 클럽 코모 1907과 프리시즌 경기에서 일어난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해 UEFA 공식 항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진 큰 사건인데 코모는 황당한 해명을 해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황희찬의 아픔을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감싸줬다.

손흥민은 독일 유학 시절부터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고, 잉글랜드에서도 일부 관중이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외치는 일을 겪었다. 상대를 '개고기를 먹는 사람', 'DVD를 파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구호는 선수의 실력과 무관하게 인종과 출신을 공격하는 낡고 저급한 편견이었다.

2024년 프리시즌에는 황희찬이 상대 선수로부터 성룡을 연상시키는 '재키 찬'이라는 말로 불리며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손흥민은 대표팀 동료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힘을 보탰다. 자신 역시 비슷한 상처를 겪어왔기에 황희찬이 느꼈을 모멸감과 분노를 누구보다 잘 이해했을 터다.

손흥민과 황희찬을 지나 엄지성에게까지 이어진 차별의 고리는 여전히 끊어지지 않았다.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증명한 선수들이 피부색과 출신을 이유로 모욕받는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소속팀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엄지성은 뜻밖의 모욕을 마주해야 했다. 승리의 기쁨으로 가득해야 할 경기장에 차별의 언어가 끼어들었다.
▲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소속팀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엄지성은 뜻밖의 모욕을 마주해야 했다. 승리의 기쁨으로 가득해야 할 경기장에 차별의 언어가 끼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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